스타터가 잘 익어서 내일 드뎌 첫 빵을 만들어보려구요!
발효종을 만들기 시작한 지 어언 10일이 되었어요. 그간 하룻밤 지날 때마다 혹은 반나절이 지날 때마다 기포를 뿜뿜 뿜어냐는 자태가 곱고 아름다워 시큼한 냄새도 향기롭게 느껴졌는데, 드뎌 병에 있던 발효종이 더운 날씨에 못이겨 폭발하자 그 주변으로 몰려드는 날파리들이란....복숭아껍질 썩는 달콤 시큼한 내가 날파리들을 불러모았나보다. 요새 더워진 날씨 탓인지 발효종이 두배가 아닌 세배가량 부피가 늘어 건강한 효소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있어 뿌듯하다.
이제 팬케익과 바나나머핀도 만들어 보았으니 드뎌 사워도우에 도전할 시간이 다가오나부다. 오늘 발효종으로 밀가루와 반죽하여 덮어두었다. 12-15시간 지나고 부피가 딱 두배가 되면 여러번 모양만들기에 두시간씩 발효를 두어번 더 한 후 드뎌 오븐에 넣으면 된다. 더치오븐에 구워야 제대로 크러스트가 딱딱하고 안은 쫄깃하고 촉촉한 사워도우가 만들어 진다는데 더치오븐이 오려면 며칠 더 있어야하기에 응급처치로 블로거의 조언으로 믹서기의 메탈보울을 뚜껑으로 내 첫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아침이면 잔뜩 부풀어오른 반죽으로 정오쯤이면 시큼하고 영양이 잔뜩 들어간 사워도우를 먹을 수 있을 것같다. 버터에도 발라먹고, 올리브오일과 비니가렛을 찍어먹고, 아보카도 토스트도 해먹어야겠다. 애들은 점심으로 그릴드치즈를 만들어줘야지....아, 내일이 기다려진다! 빨리 자야지, 내일을 꿈꾸며~~~
7/5/2020 첫작품이라 큰 기대는 않지만서도 설래는 맘은 감출 수가 없네요, 어제는 독립기념일이라 바베큐도 해먹고 불꽃놀이도 구경하고 잘때까지 폭죽소리에 자다 깜짝깜짝 놀랐는데 하루가 지난 아직까지도 뜨문뜨문 폭죽이 터지네요. 집에만 있다가 어제는 길에서 이웃도 만나고 간만에 반갑네요. 빵 잘굽는 여자가 되고싶은 엘에이베이커, 이만 인사드립니다.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