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보여요

살면서 알게 된 티나는 것들

by 다담

우리는 인간으로 누려야할 자유가 있고, 어떤 외압에도 침해당해서는 안되는 인권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바른 인권을 쟁취하기 위해 인류 역사는 진보하고 있다. 여기에는 또한 그러한 것들을 누리기 위한 막중한 책임도 뒤따르는 것이다. 국가나 사회의 거시적 책임을 말하기에는 나의 경험과 지식이 미비한지라 논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다보니, 한 개인의 삶에서도 스스로 누릴 자유에 따른 책임을 지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들의 특성이 겉으로 드러나며 어느 정도 보이더라. 다 티가 나더라.(물론 오류도 있음은 인정하나 확률상 상당히 맞음)


타고난 외형을 의술로 쉽사리 고치기도 하나, 살아오면서 몸에 밴 습관이나 태도가 드러나는 인상이나 분위기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타고난 관상이 아닌 살아가면서 체화된 인상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함을 갈수록 느낀다. 그러하니 삶 속에서 누구를 만나 관계를 맺고 어떤 행위들을 목표라는 미명 아래 이루며 살아왔으며 그 길의 방향성에 따라 얼굴에, 행동에 밴 인품들은 내가 만든 나로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

이런 나의 생각들은 자연스레 내가 좋아하는 이상형에도 반영되었다. 성별이나 직업을 떠나 선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를 좋아한다. 물론 첫인상과 달리 약간의 관계 지속에서도 드러나는 영악함은 그를 멀리하게 한다. 부드러운 인상과 맑은 미소를 지닌 이가 성품이 악하기는 쉽지 않다. 악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어색하거나 가식적인 과장이 포함된 표정으로 자연스럽지 않다. 물론 자기를 잃은 채 남만 배려하며 상처받는 선함을 말하지는 않는다. 선함이 어리석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성품에서 우러나는 선함은 자연스럽게 상대를 배려하게 되고 존중하며 귀히 여긴다. 즉 선한 사람은 사랑 또한 많은 사람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넉넉히 품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이는 표정에서 인상에서 그저 그 깊이가 느껴진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와 시선을 맞추며 행동이 온화하다. 사실 상대를 귀히 여기는 듯하나 그로 인해 상대가 나를 귀하게 여겨 줌을 안다. 칼을 품은 나쁜 인성은 자기만을 지키려는 이기적 태도로 그 깊이가 얕아서 금방 탄로가 나며 결국 스스로를 찔러 상처 입히는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는다.


선한 마음에 옳은 마음까지 지니고 있는 이는 행동부터 남다르다. 옳지 않은 일에 화를 내고 분노할 줄 알이야 바로 잡을 수 있다. 소시민들은 속으로는 잘못을 알면서도 그저 속만 끓이거나 나 아닌 누군가의 일이라 하며 외면하거나 그저 순응한다. 그러면 악한 마음의 누군가에 의해 역사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다. "잘못된 일에 분노하라" 이는 정말 쉽지 않다. 악한 마음의 소유자가 똑똑하다면 큰 권력을 소유하여 휘두르기 쉽다. 선하나 약한 자들의 마음을 이용하고 틀어쥐기 때문이다. 이 때 부당함을 알고 분노할 줄 아는 용기있는 자들이 필요하다. 물러서지 않고 대항할 수 있는 옳은 마음을 가진 집단이 늘수록 이 세상은 바르게 나아간다. 옳지 않음을 알고 있으면서 어쩔 수 없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의 얼굴은 눈빛이 맑지 않고 늘 흔들린다. 지금은 가난할지언정 비난받을지언정 옳은 일을 하는 이의 눈빛은 빛나며 정면을 당당히 주시한다. 그런 눈빛이 좋다. 정의로움을 지닌 맑은 눈을 지닌 자가 좋다.


선하며 정의로운 마음을 지닌 자가 지혜로움까지 지닌다면 못 할 일이 없다. 지혜로움은 문제해결에서 빛을 발한다. 이는 단숨에 키워지는 지식이 아니다. 남의 지식이나 경험을 쉽게 얻어서 시도하려는 문제들은 다양한 이변들에 적용되지 못하여 더 난제가 된다. 때로는 시행착오들로 쌓인 경험치들이 나의 지혜가 되어 큰 시금석이 되고 마중물이 되어 준다. 여러 도전들로 얻어진 경험들이 있기에 두려움이 덜하며 시도에 망설이지 않는다. 그런 이들의 얼굴은 강건하다. 단단함이 그저 겉으로 뿜어나온다. 지혜로운 이들은 지금의 현상만을 보지 않는다. 잘못 흘러가는 물길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물길을 돌릴 방법을 찾는다. 그 물길은 절대 아전인수가 아니다. 타인을 위해 모두를 위해 굳이 힘들어도 노럭한다. 이런 그의 굳건함은 당당한 행동으로 나타나며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주어 같이 동참하게 한다. 굳이 선구자니 리더니 하는 명칭이 아니더라도 주위 사람들 중, 뒤에서 불평하기보다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라며 당당히 말하는 이의 눈빛을 보라. 그는 분명 잘못을 바로잡을 길도 제시할 것이다.


쉽지 않은 판단일 수 있다. 단순한 외형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잘나고 못나고가 아닌, 그가 하는 행동과 눈빛과 인상 및 분위기가 잘난 사람이 되자는 얘기이다. 나의 인품이 슬슬 겉으로 티 나는 나이가 되니 스스로 다짐하는 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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