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연가
지나고 보니
그게 청춘이었다.
당신 눈동자에
가라앉은
깊은 밤을 보고
열병을 앓던 그날들이
누가 옆에서 수없이 말해 줘도
귀에 들어오지 않던 그 시절이
그래서 버스표를 찍을 때마다
"칠백사십 원어치 청춘이 남았습니다"
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었더라면...
서리 맞은 단풍이
봄꽃보다 아름답고
그렇게 쉰두 살이 되어 버린 나,
문득 거울을 볼 때마다
목젖에 켜켜이 쌓여있는
나이테를 보면서
뻔한 거짓말에 속아 주는 척
그래도 하품은 못 속이 던
나른한 오후
단풍하나, 거미줄에
포박되어 말라가고 있었다.
아름답게 빛나던 나의 청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