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타니 너네!!

둘에게만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by 문학소녀

아침 산책길에

우연히 만난 비둘기 한 쌍


새하얀 비둘기

도도하게

종종 걸음 앞서 걷고


잿빛 비둘기

꽁지 쫓아

졸졸 따라간다


인도를 통째로 빌렸는가


정중앙에 자리 잡고

썸 타는

두 마리 비둘기


"너네 딱 걸렸어!"


세상이 둘에게만

느리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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