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철 Feb 26. 2024

긴장 고조되는 양안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주의 외교 학자인 진찬롱(金燦榮)이 자신의 SNS에 이제 곧 타이완 문제를 해결할 것 같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진찬롱은 중국 당 중앙 상무위원인 왕후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대외적으로 국수주의 학자로 알려져 있고 그렇게 발언하고 다니지만 실제 학계에서는 데이터와 근거에 의해 추론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는 중국 지도부와 의견을 나누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 그가 한 이 발언은 그저 단순한 해프닝은 아닐 가능성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dmXz5Q4ew4&list=WL&index=5


여기에 중국 SNS 여기 저기서 작지만 무시하기에는 찜찜한 신호들도 발견되고 있다. 아래 트위터 내용은 중국의 한 사람이 중국 여론 동향 파악 부서(정보 부처를 에둘러 지칭하는 말)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술 자리에서 누출한 소식인데 타이완 각 지역과 커뮤니티, 방언 등을 잔업을 해서라도 신속히 익히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이 사람은 분명히 타이완을 공격할 전조라며 타이완 동포들에게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https://twitter.com/zhongguoqiqi/status/1761590841913778192


필자가 몇 차례에 소개한 바 있는 타이완의 저명 이코노미스트 우자롱(吳嘉隆)은 미 CBS 60 MINUTES에서 파월 연준의장과 대담한 내용을 분석하며 미국은 이미 중국과 금융 시스템 및 생산 시스템에서 핵심 요소를 분리했다고 말했다. 이제 중국에서 금융 붕괴나 경제 파탄이 일어난다 해도 미국이 입을 피해는 크지 않을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Db9dGqvX0A&list=WL&index=2&t=922s


필자는 최근 미국 모 명문 대학 연구소에 방문 연구원으로 있는 국내 유명 학자와 의견 교환의 기회가 있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내부 모순이 더 dㅣ상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그에 따라 중국이 돌발적인 행동, 즉 타이완 공격 등의 이탈적 행동을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현재 미국은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추어를 취하며 말하자면 충동적인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한편으로 달래며 조심스럽게 자연적으로 무너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최근 미국이 5척의 핵 항공모함도 모자라 일본과 유럽의 군함들을 인도 태평양으로 소집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필자는 불안하다.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정세도 불안하고 이런 국제 정세는 도외시한 채 4월 총선과 국내 정치에 극단적인 분열을 보이는 진영 싸움이 불안하다. 국내 정치와 개혁에 힘을 쓰는 한편 절대 목전의 아시아 정세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될 것이다.


필자는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아래 인사이트 베이징이나, 타이페이에서 두 개의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필자 나름의 노력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필자의 경고는 그저 한 과도한 생각을 가진 동네 아저씨의 치기어린 발언으로 치부되는 것 같다. 필자가 동네 아저씨에 불과한 것은 맞으나 필자의 우려만큼은 권위있는 기관들의 대답을 요구할 만큼의 가치는 있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T0lqEgmSz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