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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 Feb 06. 2022

회사는 도서관이다 - 2

OKR 사례를 통한 조직 분석

얼마 전 회사는 도서관이다 1편에서 데이터 사용 방법에 따른 좋은 회사/나쁜 회사 구별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https://brunch.co.kr/@chunja07/97


지난 번 이야기했던 데이터 사용 방법에 더하여 이번 시간에는 조직/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야기를 조금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필자는 OKR 방식을 이야기에 녹여보려고 한다.


OKR(Objective Key Results)


OKR 전략은 1968년 당시 인텔 CEO였던 Andrew Grove라는 사람이 만들어냈다. 이 전략은 MBO(Management By Objectives)에서 기인한 전략이며, 매우 호율적인 전략이다. 그는 구글의 초기 투자회 이사로 합류하면서 이 전략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구글 창업자)에게 소개하였으며, 현재까지 구글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구성요소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Objective: 조직이 가고가 하는 방향과 결과에 대한 설명이다. 우선 한개의 Objective를 달성하고 나면, 또 다른 Objective로 대체된다. OKR 전략에서 Objectives는 바로 측정되는 숫자나 수치가 아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Key Result: Objective와는 다르게 the Key Result는 매우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하나의 지표로서 작용을 하여 설정된 Objective가 실제로 잘 실행되고 있는지 측정한다.  분기/연과 같은 타임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럼 아래 예시를 통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Objective A
마케팅 퍼널 최적화를 통한 고객 리드 타임 감소 

Key Results A
1분기 내 이메일 마케팅 퍼널 2배수만큼 증대 + 클릭율 50% 증가.


Objective B
게임 체인져 상품 기획을 통한 경쟁사 따돌리기
Key Results B
10명의 소비자를 통해 신기능 베타테스트 진행  + 신기능 관련 블로그 3개 포스트 발행


Objective C
현재 구독자 상품 업그레이드
Key Results C
소비자 만족 점수 4 point 증대 + 최소 10명 고객의 업그레이드 장점 분석


효과


OKR 전략의 가장 큰 효과 중 하나는 바로 조직 사이의 투명성과 신뢰도 향상이다. 큰 조직과 작은 조직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정보 공유의 투명성과 신뢰도이다. 대체로 큰 조직일수록 투명성과 신뢰도가 불투명하고, 작은 조직일수록 투명할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반드시 작은 조직이라고 투명성과 신뢰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정보의 레이어(계층)때문이다. 

중요성에 따른 정보 레이어


정보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알아야만 하는 정보와 알지 못해야 하는 정보들로 나뉘어진다. 예를 들면 회사의 인건비, 투자 상황 등 조직원들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킬 수 있고 중요한 정보들은 최상위 계층으로 분류된다. 반면 회사 이벤트나 협력 업체 계약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덜 정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으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작은 조직의 정보 레이어가 나뉘어지고 투명성이 떨어지면 그만큼 조직 내 신뢰도는 떨어질뿐만 아니라, 조직원들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어떤 거래처와 협력을 한다고 하자. 작은 조직의 강점은 모든 인원이 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정보에 대한 빠른 정보 공유를 통해 회사의 나아갈 방향성을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빠른 대안을 만들어 실행한다. 그 빠른 실행력은 내부 의사 결정 과정이 번거로운 큰 조직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다. 


결국 조직의 사이즈로 인해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조직이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OKR 전략을 통해 투명성과 신뢰도를 형성할 수 있다.


OKR 실행 예시


각각의 매니저가 월요일마다 Key Results들을 공유하여, 목표와 팀원들이 해야할 일을 설정한다. 매주 목표 설정과 Objective 리포팅을 통한 과정들을 통해 팀의 신뢰도를 올릴 수 있으며, 팀원들간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OKR를 통해 Key Results와 연관없는 일을 배제시킬 수 있으며, 실제로 필요한 일만 실행하도록 만드는 것이 OKR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서로가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도록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OKR 프로세스를 내재화하여 선순환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도서관과 학교의 차이점


우리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공부 방법? 도서관 이용 방법? 여러가지 팁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 여부이다.


회사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회사에서 OKR 전략을 사용하고, 어떤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활용하더라도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도서관에서만 본인의 의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도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점이 바로 학교와 다른 점인데, 학교는 본인의 의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학교에서 시간만 때우면, 꼴찌를 하든 무엇을 하든 졸업장은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사는 어떨까?


회사 역시 매우 능동적인 자아가 필요한 공간이다. 물론 입사를 하게 되면 기본적인 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팀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일을 하는 도중 모르는 일이 발생하였을 경우 즉각 그 내용에 대해서 물음을 구하고 확실하게 이해한 후 일을 진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누군가 나서서 알려주기만을 기다리고만 있다면,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뛰어다니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곳이 회사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라는 사람들의 말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본인이 선택하서 가는 곳이다. 본인의 선택이 충분히 반영되고, 그만두고 싶다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 


어느 자리에서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다보면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새로운 지식을 찾기위해 도서관에 가는 것처럼,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회사에 가보도록 하자.

못가면 직접 차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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