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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Dec 22. 2020

사랑의 유효기간 3년을 믿지 않아요

인연은 쭈욱 계속되어야 합니다.

3년이라는 숫자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묘한 의미가 있다 합니다. 흔하게들 사랑의 유효 기간이 3년이라 합니다. 3년 후부터는 정이라 하죠.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연애를 하는 남자, 여자에 한한 유효기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사랑일까? 정일까?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사랑뿐만 아니라 3년이 유효 기간인 것이 많았습니다. 죽이 척척 맞는다는 친구, 동생, 선배들과의 좋았던 함께한 시간들도 2년이 넘어 3년이 되면 의리가 시들시들 해져 버렸습니다. 사진 친구, 대학 친구, 사회 친구가 그랬고 각종 모임의 흥망성쇠가  3  후의 주기가 맞아떨어집니다. 좋아하는 취미의 열정도 매번 시간이 흘러 지나면 냉정이 되어갑니다.   


학교 친구 K, H, K  등을 시작으로 사진 친구 L , P, K , K 대표, S  가깝게 재미나게 공동의 목표와 관심거리를 갖었던 사람의 연락이 점차 줄더니 어느 순간 인생에서 점점 잊혀 가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쉽지 않아서 자의도 있고 타의도 있으며 돌발이라는 변수도 있더 군요. 사라져  웹상의 서비스를 보아도 불꽃처럼 흥했다 망하는 주기가 3 정도가 되었습니다. 모두 특징은 한번 망쇠의 길로 들어서면 복원의 길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싸이월드, VR클럽, Rolleiflex 클럽, 카카오스토리, 아이 러브 스쿨 등이 예시가 되겠지요.


고무적인 것은 사람의 관계를 포함하여 사회적 시스템의 공통점이 쇠하고 망하게 되면 새로운 것으로 대체가 되어 그것의 흥과 성이 또다시 시작된 다는 것입니다. 무한 반복이어서 어쩌면 윤회사상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인간관계가 생겨나고, 새로운 취미로 갈아타고, 새로운 인터넷 콘텐츠가 생겨 납니다. 새로운 것을 처음 만난다는 것은 여간  그로운 일이 아닐  없는데 말입니다.


3 설이 어느 정도 맞다고 치더라도 어쨌든  반겨지지 않습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듯이  번의 인연은 영원한 인연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니 말입니다. 새로운 시스템이야 3년이 아니라 1 만이라도 갈아타면 익숙하기까지 처음 조금 불편함만 감수하면 그뿐입니다. 사람이 얽힌 관계는 다릅니다.  요즈음 슬슬 2년이 넘어가는 관계는 불안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  시기가  건가 하는 마음이죠. 회자정리 믿지 않고 거자필반 기대하면 순리를 어긋나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브런치 1년여의 작가님들, 교회친구 K, 삶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L 그리고 옷깃을 스친 인연 Y군과는 3년의 유효기간 설이 맞지 않고 오래도록 영원하기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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