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죽음, 남겨진 사람

by 바다 김춘식

최근 세 죽음이 있었습니다. 두 달 전 하늘의 천사가 된 친척 동생이고, 4일 전 1년 대학 후배도 멀리 갔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같은 기관에 근무하는 12년 대학 후배가 또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는 청천벽력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천사가 된 동생은 스스로 생을 달리하였고, 1년 후배는 몸 관리를 못해 병이 원인이 되었고, 12년 후배는 사고로 귀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세분 모두 아직은 하늘나라보다 여기 이 세상이 더 어울릴 나이인데 말입니다. 급하지 않는 길 천천히 갈 수 있는데 야속하게도 빨리들 가버렸습니다.


천사가된 동생은 서른 중반의 나이에 일찍 알아버린 생이 고달팠을 것이고, 1년 후배는 현실 도피라는 이유로 본인이 충분히 가능했을 건강관리를 소홀한 게, 죽음에 이른다는 결과가 충분히 예측되었음에도 그리하지 못한 것에 가슴 아프다가도 화가 납니다. 사고사라는 후배는 일어 나서는 안될 안전 사고이기에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생즉필사라 무릇 생명이 있는 만물은 죽어 없어질 것이라 순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허무한 죽음은 남은 사람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줍니다. 죽음이 무서운 것은 보고 싶어도 다시는 볼 수 없는 불가능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생명이란 생명은 차등 없이 소중한 이유입니다.


어제와 같이 오늘 하늘은 흐리고, 날은 더워 점점 여름으로 갑니다. 세 분이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고 또 돌아가며 새로운 사람으로 대체되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더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에서 남겨진 사람들은 더 오래 살았으면 합니다.


세분 모두 하늘나라에서 세상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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