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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 김춘식 Dec 17. 2022

첫눈이 온다고요

연락하진 않아요

아침이 열리지 않아 어둠이 남아 있는 이른 아침, 밤새 폴폴 내린 눈으로 온통 눈나라가 되어 있어요.


35  아파트라 턱없이 부족한 지하주차장 덕분에 눈이 오는 날엔 하얀 눈을 이고 진 차들의 모습을 봅니다.


눈만 오면, 차는 하얗다


하루 종일 펑펑 내리면 좋을 텐데 눈이 멈추고 금세 해가 나와 하늘이 밝아졌어요. 순간 눈나라에 반해 깜박 잊은 현실로 돌아오면 차마다 이고진 눈의 처리는 참 상 그로운 일이기는 하네요


이럴 때면 새 아파트의 널따란 지하주차장이 부럽기도 하지만 가끔씩 볼만한 겨울 풍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퉁친다 하면 나름 위안이 된다 할게요.


걸어도 보고


봄이면 벚꽃 캐럴 "벚꽃엔딩", 10월의 보험 곡 "잊혀진 계절" 이 있다면 눈 오는 날에 "첫눈이 온다고요"란 아련한 추억을 부르는 계절 노래가 있다고 해요.


슬퍼하지 말자고요. 첫눈이 오니까요.


펑펑, 폴폴, 풀풀


눈 온 동네를 돌고 돌아다녔더니 바람은 차갑고 날은 춥네요. 얼른 산과 들과 도시와  마음에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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