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어쩜 이렇게 아름 다운지 예전에 미처 몰랐네요. 이 계절에 자연을 걷는 자체가 행복일 수밖에 없습니다. 눈으로 보고, 향기를 맛보며, 바람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계절이라 할까요.
바람에 실려오는 아카씨 꽃 향기는 달콤마다 못해 달달구리합니다. 이밥쌀밥을 닮았다 하여 이밥, 이팝의 희디흰 꽃은 화려함보다 있는 듯 없는 듯 5월의 계절을 더 여왕답게 만들어 버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릴 적 순을 따다 먹었던 찔레의 꽃은 여기저기 가시 덩굴에 초롱초롱 달려 있습니다. 아카씨, 이팝, 찔레꽃의 공통점은 모두 흰, 하얀색이네요.
오늘은 집에 머물기에 아까운 날, 좋은 계절임임에 틀림이 없는 걷기 딱 좋은 날 입니다. 봄날은 갔지만 찬란한 날은 당분간 우리 가까이에 있을 예정입니다.
자, 이제 우리 나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