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내린 역, 비행기를 타고 내린 공항에서 첫걸음 후 호흡한 공기의 낯선 느낌은 신기하게 늘 새롭게 찾아오는 마법 같은 감성, 설렘이라 하겠다.
어떤 역이라도, 어떤 공항이라도 처음은 그러하다. 일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 것 같은 기대감, 사는 곳으로부터의 잠시 이탈, 이로에 대한 안도감 일지도 모른다.
어느 날, 남원역에 고속기차가 들어오고 나가고, 도착했고 떠났다. 때마침 나도 기차를 기다렸고 광명발 열차에 올랐다. 그 어느 날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