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편지 2343호>를 읽고
어느 저명한 소아과 전문의는 체중 미달의 연약한 어린이를 치료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 방법은 병원에서 회진할 때 아이의 진료기록표에다 다음과 같은 처방을 써놓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세 시간마다 사랑을 받아야 함."
의사들은 때때로 신체적 질병이 불안이나 고독, 외로움 등 심리적인 질병에서 시작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그 때문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사랑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최고의 약이자 사랑보다 좋은 약은 없기 때문입니다.
톨스토이 단편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삶의 근본적인 이유에 질문을 던지면서 결국 사랑으로 산다고 말합니다.
인생을 이끄는 다양한 목표가 있지만 그 삶을 지탱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 약은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출처 : 따뜻한 편지 2343호
따뜻한 편지 2343호 <최고의 약> 편 잘 읽었습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처럼 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사는 것이로군요.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 약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의 약은 사랑을 많이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 작년 여름에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기억하시나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변호사 우영우의 좌충우돌 변호사 성장기를 그린 내용인데요. 저는 오늘 이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였던 <피리 부는 사나이> 편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자칭 어린이해방군 총사령관인 방구뽕은 무진학원에 가려는 어린이들을 납치(?)해 야산으로 데리고 가서 그들과 함께 술래 잡기, 말뚝 박기, 고무줄 놀이 등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다 경찰에게 검거되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을 납치한 방구뽕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습니다.
우영우는 방구뽕의 변호사로 선임되어 이 사건을 맡게 되는데요. 우영우는 처음에 자신을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고 칭하며 농담을 던지는 방구뽕을 이상하게 바라보지만,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기대와 욕심으로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을 전전해 가면서 밥 먹을 시간도, 잠 잘 시간도 부족해서 영양이 결핍되고, 건강을 잃어가는 것을 보면서 어린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방구뽕의 소신과 철학을 점차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방구뽕의 부탁으로 우영우는 피해(?) 아동 12명이 법정에 올 수 있도록 학부모들을 설득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법정에 출두하자, 방구뽕은 평이 집해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어린이들 앞에서 외칩니다.
"어린이는 당장 놀아야 합니다. 나중에는 늦습니다. 대학에 간 후, 취업을 한 후, 결혼을 한 후에는 너무 늦습니다. 비석 치기, 술래 잡기, 말뚝 박기, 고무줄 놀이. 나중에는 너무 늦습니다. 불안이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습니다. 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셋,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어린이의 미래를 위한다는 학교와 학원, 그리고 부모의 간교한 주문을 현저히 물리치고, 나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은 지금 당장 행복한 어린이를 위해 노래한다!"
그러자, 아이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방구뽕과 함께 구호를 신나게 외치면서 이 에피소드는 끝이 납니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과연 어린이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행복해야 할 현재를 갉아먹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른이 되면 경쟁 사회에 내몰려 살아가게 되겠지만, 적어도 어린이들이 바라는 행복은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놀아야 하고, 건강해야 하고, 행복해야 하는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의 구호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