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중순이면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은 '디 오픈(The Open)' 또는 '브리티시 오픈(British Open)'으로 부르는 영국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에 열광한다.
올드 코스의 18번 홀에 마련된 '디 오픈' 관중석
'디 오픈'을 볼 때면 몇 해전 파리에서 에든버러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만났던 부자가 기억난다.
82세인 아버지와 중년의 아들이 함께 '디 오픈'에 가는 길이었다. 할아버지는 '디 오픈' 참관이 본인에게는 연중 가장 큰 행사라고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이야기를 꺼낸다.
매년 대회장 근처의 집을 렌트하여 골프광인 친구들과 함께 세계적인 골프 대회를 관전하는 것이 큰 낙이라고 약간은 흥분된 어조로 말이다.
바로 얼마 전 에이지 슈팅(자신의 나이와 같은 점수를 치거나 그 이하 스코어)을 했다는 은근한 자랑과 함께 이야기하던 할아버지의 반짝이던 눈빛이 생각난다.
팔순의 아버지와 초로의 아들은 2 시간여 되는 비행시간 내내 도란도란 골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 다정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참 보기 좋았던 모습이었다.
올드 코스의 '디 오픈' 현장 이모저모
이번 이야기는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세인트앤드루스(St. Andrews)의 올드 코스(Old Course)에서 보낸 여정의 기록들이다.
몇 해 전 참관했던 올드 코스 '디 오픈'의 추억을 오버랩해보면서 올드 코스에 얽힌 흥미 있는 역사 이야기와 올드 코스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해보자.
'디 오픈'은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1860년부터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다.
이 대회는 'The US Open(1895년 시작, 매년 6월)', 'PGA Championship(1916년 시작, 매년 5월)', 그리고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Masters(1934년 시작, 매년 4월)'와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대회다.
올드 코스 1번 홀 티샷을 준비하는 가르시아 선수
'디 오픈'은 스코틀랜드와 영국, 북 아일랜드에 있는 몇 개의 코스를 매년 순회하며 열리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대회가 열린 곳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다.
1400년대부터 이곳에서는 골프를 했다는데 영국과 한창 전쟁 중이던 1457년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2세는 골프가 활쏘기 연습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금지령을 내린 적도 있단다. 그 후 제임스 4세는 1502년 골프 금지령을 폐지시키고 제임스 4세의 손녀인 매리 여왕(Mary Stuart:https://brunch.co.kr/@cielbleu/126 참조)은 골프를 좋아해서 올드 코스를 수차례 방문했다고 한다. 사촌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게 참수형 당한 그 매리 여왕이다.
스코틀랜드 인들에게 인기 있던 매리 여왕 덕으로 골프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 갔다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녀는 '골프의 어머니(Mother of Golf)'로 역사에 남았지만 그녀의 운명은 이 타이틀만큼 순탄치는 않았다.
Mary Stuart, 1558, Francois Clouet(좌), 'Featherie Ball'(우)
처음에는 나무를 다듬어 만든 공으로 골프를 하다가 17세기에 와서 소가죽에다가 거위털을 넣은 볼(featherie ball)을 만들었는데 잘 날아가긴 했지만 동그랗게 만들기가 어려워 개당 가격이 10-25달러까지 했단다. 그 이후로도 이 공은 200년 동안 사용되었다니 일반인들이 즐기기엔 다소 힘든 운동이었겠다. 지금과 같이 딤플이 들어간 볼은 20세기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면 골프볼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무게는 45.93g, 지름은 42.67mm보다 작으면 안 된다는 'R&A(Royal &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의 규정을 따라야 공식 공으로 인정받는다.
세인트앤드루스의 'R & A' club house
"R & A'는 1754년 결성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골프 클럽으로 세계 남자 프로 선수들의 랭킹이 정해지는 곳이다. 올드 코스 1번 홀 뒤에 우뚝 서 있는 건물이 'R & A' 클럽 하우스다.
'R & A'는 원래 남성만을 위한 클럽이었다. '골프의 어머니'도 있는데 말이다.
2012년 당시 영국 총리였던 고든 브라운(Gordon Brown)의 제안으로 2014년 영국의 앤 공주와 아니카 소렌스탐 등의 여성 회원이 최초로 가입되었는데 매리 여왕이 올드 코스를 다녀간 뒤 500년 만의 일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골프는 남자들의 스포츠였고 올드 코스에는 1867년 'Ladies' Golf Club'이 창설되긴 했으나 귀족과 오래된 멤버들의 자녀들을 위한 특수층 전용이었다고 한다.
클럽에는 19세기 여성 골퍼들의 플레이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매리 여왕 때의 모습과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클럽에 걸린 19세기 여인들의 플레이 사진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코스에는 모두 6개의 18홀 코스와 1개의 9홀 코스가 있다. 합하면 모두 117홀이다.
7개 코스는 1552년 오픈한 올드 코스를 시작으로 뉴 코스, 쥬빌리 코스(Jubilee course), 이든 코스(Eden course), 발고브 코스(Balgove course), 스트라스타이럼 코스(Strathtyrum course), 그리고 가장 최근 2008년에 오픈한 캐슬코스(Castle course)다. 유일한 9홀 코스인 발고브 코스는 초보자를 위한 코스다.
링크스 코스 안내 사진들
게다가 매주 일요일은 코스를 지역 주민에게 오픈하는 전통이 대주교였던 해밀턴의 조례로 1552년 부터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챔피언급 플레이어 들은 물론 중급자와 초급자들 모두를 배려하는 코스와 더 나아가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코스를 오픈하고 있는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코스는 과연 골프의 산실이라 불릴만하다 싶다.
일요일엔 가족 단위나 친구들과 함께(반려견도 입장된다) 페어웨이를 여유롭게 산책하는 모습이 이곳이 그 유명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가 맞나 하고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일요일의 여유로운 올드 코스
7개의 코스를 총칭하여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코스라고 부르는데 '링크스(Links)'란 해안가(coastal)와 모래 언덕(dune)을 말하는 스코틀랜드 말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고르지 않은 페어웨이와 억센 러프(rough) 그리고 좁고 깊은 벙커인 '항아리 벙커' 들은 가장 오래된 골프 코스 양식이고 자연 그대로를 지향하는 스코틀랜드에서 발달한 골프장의 특징이다.
거기다 스코틀랜드 해안가의 북해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일요일 오후의 한가한 올드 코스
뉴 코스의 벙커들
올드 코스는 1873년 첫 '디 오픈'을 개최한 이래 1990년부터 매 5년마다 '디 오픈'을 주최하고 있으며 총장 6721야드의 파 72의 코스로 깊은 '항아리 벙커'가 유명하다.
코스에는 모두 112개의 악명 높은 벙커들이 있는데 11번 홀의 'Strath', 14번 홀의 'Hell'과 함께 가장 유명하고 무서운 벙커는 17번 홀의 'Road Hole' 벙커다.
파 4홀인 17번 홀은 성인 키보다 깊은 이 벙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 4홀이란 오명(?)을 가지고 있다.
17번 홀의 'Road Hole' 벙커
벙커 못지않게 올드 코스의 랜드 마크가 되는 1번, 17, 18번 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조그만 시냇물이 1번과 18번 홀을 가로질러 흐르는데 이런 식의 시냇물을 스코틀랜드에서는 '번(Burn)'이라고 한단다. 그래서 1번 홀의 명칭은 아예 '번'이다.
18번 홀에는 올드 코스의 시그니처인 '스윌칸 다리(swilcan bridge)'가 있다.
이 다리는 그 옛날 필그림들이 세인트앤드루스에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한 다리라고 한다. 올드 코스를 대표하는 사진의 주인공인 이 다리는 실제는 사진의 이미지보다 많이 작지만 골퍼 들이라면 한 번쯤 꼭 건너보고 싶어 하는 다리다.
18번 홀의 스윌칸 브리지
18번 홀의 ' valley of sin'(서명이 있는 자리다)
스윌칸 다리가 있는 18번 홀은 스윌칸 다리만큼이나 유명한 지점이 하나 더 있다.
그린 앞에 턱이 깊은 유명한 'valley of sin'이다.
95년 오픈에서 이탈리아 선수 콘스탄티노 로카는 'valley of sin'에서 기적 같은 65 feet 퍼트를 성공시켜 존 댈리와 연장전에 들어갔는데 로카 선수의 이 퍼트는 지금까지 이곳에서 나온 최고의 퍼트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로카는 연장전 17번 홀에서 악명 높은 벙커 'Road Hole'의 탈출에 실패하여 우승은 존 댈리(John Daly)에게 돌아갔다.
100개가 넘는 벙커들이 입을 벌리고 있는 올드 코스에서 2000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단 한 번도 벙커에 들어가지 않고 우승한 대단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7번 홀과 18번 홀 바로 옆에는 'Old Course Hotel'이 있어 꼭 플레이를 못하더라도 올드 코스에서 머물고 싶은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 볼 수 있는 곳이다.
17번 홀에서 바라본 'Old Course Hotel'
호텔 카페에서 바라본 17번 홀
올드 코스는 퍼블릭코스이긴 하나 이곳의 플레이는 여자는 핸디 36, 남자는 24로 일정 핸디캡을 요구한다. 핸디캡 증명서는 필히 제출해야 한다.
부킹 방법은 크게 4가지인데 일 년 전 9월 첫 수요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그러니까 최고 일 년 전부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올드 코스는 누구에게나 오픈한다는 뜻에 따라 플레이 이틀 전에 뽑기에 참여하는 방법도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보편적으로 플레이하는 방법이다. 최소 2명 플레이어가 클럽 하우스에 전화하거나 직접 와서 오후 2시까지 신청해 놓으면 그날 오후 4시에 웹사이트에 결과를 발표한다. 단 뽑기는 일요일이 클로즈이므로 금요일에는 하지 않는다.
싱글 골퍼는 아무 때나 스타터에게 빈자리를 문의하면 된다. 민폐가 안되려면 어느 정도 수준급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고 또한 당일의 운도 따라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다 싫으면 에이전트(www.standrews.org.uk)에게 원하는 시간을 사면 된다.
올드 코스에서 바라본 링크스 코스 클럽 하우스
링크스 코스 클럽 하우스 입구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에선 꼭 기억해야 할 인물이 한 사람 있다.
마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코스의 로고라도 되는 듯 자주 눈에 띄는 인물, 'Old Tom Morris(1821-1908)'다.
그는 세인트앤드루스 출신으로 '디 오픈'에서 4번이나 우승한 위대한 플레이어이자 클럽 메이커(club maker), 잔디 관리사(greenkeeper), 코스 디자이너(course designer)로 골프에 있어서는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그의 올드 코스와 골프에 대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올드 코스 18번 홀의 명칭을 '스윌칸 다리'가 아닌 'Tom Morris'로 명명했을 정도다.
'Young Morris'라 불리는 그의 아들도 4차례나 '디 오픈' 우승을 했는데 그중 1868년에는 아들이 우승, 아버지가 준우승을 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1866년 18번 홀 옆에 그가 오픈한 골프 샵은 지금도 성업 중인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샵으로 세인트앤드루스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가는 곳이다.
마치 관광지에서 기념품 가게에 들리듯이 말이다.
탐 모리스가 그려진 뉴 코스 사인(좌)과 1895년 탐 모리스의 샌드 플레이 사진(우)
18번 홀 옆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샵 '탐 모리스'(서명 앞에 있는 낮은 건물이다)
1번 홀 티박스 옆의 퍼팅 그린 옆에는 북해를 바라보고 벤치가 놓여 있다.
벤치 앞에 놓인 안내판에는 앞에 보이는 해변이 우리를 감동시켰던 영화 'Chariots of Fire'의 촬영지라고 쓰여 있다. 1981년 개봉된 이 영화는 1924년 올림픽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이 영화에서 영국 대표팀의 육상 선수들이 연습하던 장소가 바로 올드 코스 바로 옆의 웨스트 샌드(West Sands) 해변이었다.
해변에 서니 반젤리스(Vangelis)의 그 유명한 영화 배경 음악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올드 코스 1번 홀 옆의 West Sands 해변
영화 촬영지임을 알리는 사인
'골프의 어머니(Mother of Golf)'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비운의 여왕 매리 스튜어트가 골프를 즐겼다던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 그러나 올드 코스에서의 플레이가 그녀의 발목을 잡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 했을 것이다. 그녀는 사촌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게 참수형을 당하는 기구한 운명의 여왕이 되었는데.
그녀는 프랑스의 카트린느 드 메디치의 며느리로 5살 때부터 프랑스 궁에서 교육을 받았다. 첫 번째 남편인 프랑수와 2세가 결혼 한 다음 해 세상을 떠나자 어린 왕비는 고향인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훤칠한 키의 미모의 여왕은 운동을 좋아하는 자신의 취미가 치명적인 올가미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을 터.
그녀는 두 번째 남편인 단리 경(Lord Darnley)이 살해되고 며칠 되지도 않아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를 방문하여 골프를 쳤다고 한다. 슬픔에 잠겨 있어야 할 여왕이 골프를 쳤다니 예나 지금이나 보는 눈이 좋았을리 없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골프 하는 매리 여왕
가뜩이나 단리경의 죽음에 배후 인물로 매리 여왕이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던 터라 영리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것을 빌미로 그녀를 칼라일 성에 18년 동안 가두게 되고 결국은 참수형을 시켜 버리고 말았다.
남편의 죽음과 당시 일어났던 종교개혁의 회오리바람 속에 어쩌면 여왕은 모든 것을 잊고자 올드 코스를 찾은 것인지도 모른다.
'캐디(caddie)'라는 단어도 그녀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가 어린 시절 프랑스 궁에서 지낼 때 왕족들의 골프 클럽은 군인 생도들이 들고 다녔다고 한다. 불어로 그들을 '카데(cadéts)'라고 불렀는데 매리 여왕이 그 단어를 그대로 스코틀랜드로 가져와 '캐디'로 불렀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그녀는 이런 열정(?)을 보인 덕에 '골프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으니 역사는 이래서 늘 아이러니하다.
세인트 앤드루스는 베드로의 동생으로 그리스에서 로마군에 의해 십자가형을 받고 순교한 스코틀랜드의 수호성인이다.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인 그가 순교한 십자가의 모양이 지금 스코틀랜드 깃발에 남아 있는 크로스와 같은 모형이다.
'쌀타이어(Saltire:St. Andrew's Cross)'라는 고유 명사로 불리는 십자가는 스코틀랜드 국기가 되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국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832년 스코틀랜드가 앵글로 색슨과 전쟁할 때에도 이미 이 십자가를 깃발로 사용했다고 한다. 링크스 코스의 로고에도 이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사도 앤드류스의 순교, 1675, Murillo, Prado (마드리드)
스코틀랜드 국기와 링크스 코스 로고
올드 코스 18번 홀 뒤, 'R & A' 클럽 하우스 옆에는 고풍스러운 빨간 벽돌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이 지역 명문인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의 'Hamilton Hall'이다.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은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왕자비가 동문으로 만나 사랑을 키운 대학으로 한동안 유명세를 탔다.
1413년 설립된 이 대학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며 영어권에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에 이어 3번째로 오래된 명문이다. 노벨상 수상자도 졸업생과 교수를 포함해 5명이나 배출한 대학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의 종교 개혁을 이끌었던 존 녹스(John Knox:1514-1572)도 이 학교 출신이다.
영국의 왕족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영국과 미국의 명문가 자제 및 권력층의 학생 비율이 매우 높은 대학이라고 한다.
18번 홀 뒤의 'Hamilton Hall'(오른쪽 빨간 건물)
2020년 7월에 개최되어야 할 149회 '디 오픈'은 내년으로 순연되었다.
아쉬워할 많은 팬들을 위해 원래 시합 기간인 7월 19일 특집 방송을 한다고 한다. 지난 50년간 올드 코스에서 볼 수 있었던 기가 막힌 시합 장면들을 모아 방송한다니 아쉬운 대로 다시 한번 올드 코스를 생각하며 멋진 경기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멋진 경기 모습을 보면서 500년 전 이 곳에서 플레이했을 '골프의 어머니' 매리 여왕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