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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제이 Mar 05. 2021

러닝 11일 차

오늘도 한강을 달리는 런린이 제이.

바람이 조금 불지만

반환점을 돌고 나니 잔잔하다.

오늘은 걷는 구간 없이 온전히 뛴 날.

아주 가끔, 제법 잘 뛰는 구간도 생김.

어제보다 3분 정도 시간도 단축.

만세.


반환점까지는 3개의 포인트가 있다.

한강선착장, 동방명주, 탄천교.

구정 연휴에 처음 뛸 땐

선착장에 가기까지

두 번 정도 쉬어줘야 했는데...

실력이 정말 정말 많이 늘었다.

심지어 오늘 러너 한 명을 제치고

앞서 뛰어가기도 했다.

또 만세.


러닝이 돈 안 드는 운동이라는 건 틀린 말이다.

지출의 시작점에 자연스럽게 서게 된다. :D

당장 필요한 건 쿠션 좋은 러닝화.

어제부터 뛰고 나면 무릎 주변이 아프다.

시멘트 길을 달린 후유증인 듯.

러닝복은 나중에 구입하더라도

운동화 구입은 시급하다.


러닝 전, 일론 머스크의 사고법 영상을 봤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고객을 세그먼트 단위로 나누고,

일론 머스크는 비전을 그 본질에 이를 때까지 나누는 사람이지 싶다.


왜?라는 질문을 던져 문제를 분해한 후

완전히 새로운 해답을 만드는 일론 머스크.


https://youtu.be/RKDLx6ksnWs

일론 머스크의 생각 법

나도 한강을 달리면서 스스로 질문을 던져봤다.

나는 왜 달리는가?

달리기를 통해 무엇을 얻길 원하는가?

달리기 전후 변화는?


달리고 난 후 가장 큰 변화는 감정이다.

우울한 생각, 그로 인한 낮은 에너지들이

땀을 흘리면서 함께 씻겨져 내려가는지

달리기를 한 다음날은 기분이 좋다.


달리기를 통해 계절의 변화,

날씨의 상태를 느끼게 된 점도 감사하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을 발견한 것도

목련이 2월에 필까봐 마음 졸이며 바라본 것도

모두 달리기를 하면서 발달한 계절과 날씨 촉각 덕이다.


나는 왜 달리는가?

건강을 위해서라고 답하는 걸론 부족하다.

이 질문은 달리면서 좀 더 사고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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