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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제이 Mar 11. 2021

러닝 15일 차

헬리콥터 본 날

 어제 뛰고 오늘 쓰는 런린이 일기

미세먼지가 심한데도 공원은 사람들이 제법 있다.

저녁을 과식하고 뛰니 몸이 무겁다.

앞에 산책 중이던 남자분이 갑자기 멈춰 선다.

핸드폰을 꺼내 뭔가 찍을 준비를 하신다.

뭐지?


그때 오른쪽에서부터 엄청난 소음이 들리더니

하늘에서 뭔가 내려온다.

헉. 헬리콥터다.

점점 내 쪽으로 오더니 수직하강을 시도.

이크 얼른 지나가야지.


비범한 순간을 촬영 중인 이들을 헤치며 달리는데...

앗, 내 눈.

헬리콥터가 만든 바람으로 엄청난 모래가 날린다.

눈에 모래가 가득 들어가는 바람에 뛰기 중단.


이 커다란 물체를 보고 있자니

신기하면서도 소음과 모래 바람에 심란해진다.

영화에서 헬기 타는 장면을 보면

주인공이 선글라스를 끼고 타던 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모래 때문이었어.)


잠시 멈춰 서서 헬기 착륙 장면을 구경하고

다시 뛰기 시작

이제 날이 풀렸으니 러닝복도 가볍게 입어야겠다.

따뜻하게 껴입은 옷 덕에 금새 땀으로 흥건해진다.

집에 갈 때가 되니 땀에 절어서

한 통의 물풀이 된 듯하다.


그래도 이틀 만에 땀을 흠뻑 흘리니 좋구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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