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며 뛰다
한강에서 가장 많은 수의 러너들을 본 날이다.
그동안은 날이 좋지 않아서 안 나왔던 건가.
러너들이 많아 반갑다.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거친 들숨을 뿜으며 뛰는 아주머니가
그중 제일 반가웠다. :D
어제 산 무릎관절 파스를 붙이고 뛰니
무릎이 덜 아프다.
카페와 블로그를 찾아 보니
무릎 보호대를 하란다.
그 보호대라는 게 몇 천 원부터 몇만 원까지
가격도 모양도 다양하다.
아. 귀찮다. 러닝에 이리 품이 들어서야.
그래도 소중한 내 무릎, 망가지면 안 되지.
한 짝에 5만 원 정도 하는 최고 제품으로 결제.
어서 오시게. 나의 무릎 메이트여.
무릎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여유가 좀 생겼다.
그동안은 땅바닥만 보며 달렸는데
오늘은 하늘을 보며 뛸 여유가 생겼다.
짙은 청색 바탕에 하얀 구름이
낮게 깔린 채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음. 영화 세트장 같군. 아름다워.
이런 하늘을 보며 달릴 수 있다니.
한강에서 러닝 할 수 있는 지금이 감사하다.
월요일 러닝부터는
집을 나서기 전 스트레칭
돌아와서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있다.
건강하자고 뛰는 건데 아프면 안 되니까.
한강 런린이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