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동네에서 뛰다
오늘은 낯선 동네에서 러닝
반환점을 모르니 시간으로 20분 알람을 해두고
그즈음에서 돌아오기로 했다.
낯선 동네를 달리니
다니엘 헤니가 tv에 나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여행이나 촬영을 가도
아침이면 꼭 러닝을 한다는 그.
“길 잃으면 어쩌려고요?” MC의 질문에
“한 시간 동안 달린 길을
그대로 돌아오면 절대 길 안 잃어버려요.”
그 말이 정답이다.
논두렁 길을 뛰는데 동네 개들이 짖어대는 통에
놀라 돌아 나오고
하천 옆 산책로가 나오길래 뛰다가
코너를 잘못 돌았는지 막다른 길이 나와버려
한참을 터벅터벅 걸어 나왔더랬다.
이 모든 일이 반환점 알림을 무시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달린 결과다..
결국 거리는 6킬로 넘게 뛰었지만
중간에 걷기도 하고
신호등 앞에서 기다린 시간도 있어서
기록은 7분 대, 처참한 기록이다.
다음엔 다니엘 헤니처럼 뛰어봐야지. :D
어쨌든 땀 흘린 뒤 마신 물 한잔,
샤워만큼은 꽤 좋았던 러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