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32일 차

낯선 동네에서 뛰다

by 정제이

오늘은 낯선 동네에서 러닝

반환점을 모르니 시간으로 20분 알람을 해두고

그즈음에서 돌아오기로 했다.


낯선 동네를 달리니

다니엘 헤니가 tv에 나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여행이나 촬영을 가도

아침이면 꼭 러닝을 한다는 그.

“길 잃으면 어쩌려고요?” MC의 질문에

“한 시간 동안 달린 길을

그대로 돌아오면 절대 길 안 잃어버려요.”


그 말이 정답이다.

논두렁 길을 뛰는데 동네 개들이 짖어대는 통에

놀라 돌아 나오고

하천 옆 산책로가 나오길래 뛰다가

코너를 잘못 돌았는지 막다른 길이 나와버려

한참을 터벅터벅 걸어 나왔더랬다.

이 모든 일이 반환점 알림을 무시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달린 결과다..


결국 거리는 6킬로 넘게 뛰었지만

중간에 걷기도 하고

신호등 앞에서 기다린 시간도 있어서

기록은 7분 대, 처참한 기록이다.


다음엔 다니엘 헤니처럼 뛰어봐야지. :D

어쨌든 땀 흘린 뒤 마신 물 한잔,

샤워만큼은 꽤 좋았던 러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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