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애기 엄마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넘 멋있어요 새해에도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즐겁게 보내셔야 해요! 알겠죠!!?
얼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는 친구. PR홍보대행사에서 온라인팀 근무 시 함께 일한 동료. 96년생이다. 대행사 특성상 야근이잦다. 당시 나이로는 팀 막둥이였는데 나보다 먼저 입사한 친구다. 업무를 가이드해줘야 하는 위치에서 실무를 몰라 실무자들에게 배우는 시간이 필요했다. 지혜는 항상 웃으며 나에게 알려줬다. 멍뭉이 같은 지혜미소가 떠오른다.함께 야근하던 날, 그때 꽤 지쳤던 것 같다. 지혜가 노래를 켰다.
마커스 워십, 꽃들도
나는 종교가 없다. 무교다. 마음이 붕붕 떠다니고 가라앉기를 반복하던 불안정한 시기에 지혜가 재생한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안정이 되었다."지혜야, 이거 무슨 노래야?"
나의 가는 길
예수 늘 함께 하시네
주만 의지해
꽃들도 + 위 3곡은 지금까지도 마음이 꽤 힘든 순간이면 반복 듣기로 듣곤 한다. 우주의 기운이 필요할 때면 봉은사에 가서 탑돌이를 하며 아무도 몰래 마커스워십을 듣곤 했다. 모든 신이 나를 지켜주시길 바라며,
부족한 사수. 부족한 나를 한 번도 탓한 적 없고 긍정적이었던 지혜는 함께 일할 때도 퇴사 후에도 내가 무언가를 한다고 하면 매우 적극적으로 응원해 준다. 지금은 이직하여 신발 제조회사에서 홍보업무를 하고 있단다.
20대 중반 나를 만나 이제 29세가 된 숙녀 지혜. PR홍보대행사에서 근무했던 내 모습을 스스로 되돌아봤을 때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아 추억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지혜라는 동료를 알게 되어 값진 시간이었다 감사하게 된다.
큰 눈망울로 항상 나를 응원하던 모습은 나를 오늘도 꿈꾸게 한다.멍뭉지혜는 내 인생의 귀인 18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