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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경 Jan 29. 2024

24,300원의 행복

토스트기를 샀다

추운 겨울아침, 가끔 이삭토스트가 생각난다.

바삭하게 구운 빵에 햄치즈를 얹은 기본 토스트 먹고 싶은데 배달로는 최소주문 금액을 채우기 어렵다. 배달시켜 본들 이미 식어 상상 속 뜨끈한 식감을 따라잡을 수 없다. 가끔 토스트가 생각날 때 토스트기를 사볼까? 싶다가도 탄수화물을 줄이고자 마음먹었는데 굳이 들일필요가 있나 싶 사지 않았다. 그런데 딸이 빵순이다. 파스타, 빵을 좋아한다. 나도 사실 밥보다 빵을 좋아한다. 요즘 아침은 주로 계란과 다양한 채소 재료를 돌가며 볶음밥, 덮밥을 만든다. 오늘 아침 메뉴는 대파기름에 볶은 버섯계란볶음밥이다.

 

빵과 커피가 긴다. 버섯계란볶음밥은 애피타이저. 살까 말까 사고 방치할까 2주 동안 쿠팡 장바구니에서 고민했던 테팔 토스트기가 도착했다. 가격대가 다양한 토스트기 중 저렴한데 통 스테인리스, 받침대가 분리되는 제품이 테팔이라 선택했다. 3단계로 구우면 촉촉, 4단계로 구우니 바삭했다. 아이는 3단계, 나는 4단계로 먹었다. 커피와 함께하는 식빵 한입에 풍만한 행복을 느낀다. 아, 빵은 교토마블 데니쉬 식빵 플레인을 잘라 구웠는데 64겹 이상의 결이 살아있는 교토마블 식빵은 버터향과 달큰함이 적당하다. 그대 먹어도 맛있지만 토스트기에 구워내니 겉바속촉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토스트기 사길 잘했는 생각.

커피는 바리스타룰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했다.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먹었느니 오후 일과를 시작해 볼까, 

(왼)4단계 (우)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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