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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툇마루 May 16. 2024

땅 위에 뜬 창

햇빛이 내려주는 통로에

발을 담그면

어디로든 데려다줄 것만 같다


어느 곳을 말해도

어느 때를 말해도

판단 없이 조건 없이 

그저 내가 그러기 위해 왔노라고

데려다줄 것만 같다


빛을 등지고 걸어가겠노라 해도

잡아두려 하지 않고

가장 나은 선택이라 믿어주며

돌아선 뒷모습에 온기를 부어줄 것만 같다


언제건 어디서건

서툰 깊이의 창을 내어

자식의 길에 빛을 보태고픈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마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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