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천변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보송보송한 털을 가진 새끼 오리 11마리는 지금 우리 동네 인기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다. 아니 적어도 나에게는… 오리들이 헤엄칠 때마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며 따라다니고 멈춰 서서 구경했다. 다들 하나같이 어린아이의 얼굴을 하고.
나 역시 산책하는 길에 오리를 보면 얘네 둥지는 어디에 꼭꼭 숨겨놨을까? 새끼도 낳겠지? 겨울엔 어디서 자는 거야? 하며 궁금한 게 많았는데 어쩐지 새끼 오리들을 보니 뭔가 찡하고 가슴 벅찬 게… 자연의 신비로움에 혼자 감동해 만화로 기록해 봤다.
물론… 마지막 얘기처럼 11마리가 5마리로 줄었는데 나머진 대체 어디 간 걸까? 무사하겠지?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훈련한다고 얘기해 줘라 오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