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공항 제3터미널 타츠 스시
나는 나리타 공항에 단골가게가 있다.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의 서서 먹는 초밥가게, 타츠 스시이다.
제주항공으로 도쿄를 가면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로 입국하게 된다. 스카이라이너나 나리타 액세스를 탈 경우, 셔틀버스를 타고 제2터미널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코스이다. 제3터미널에 입점한 면세점이나 식당가도 초라하다. 그러나 다른 터미널에는 없는 진흙 속 진주와 같은 초밥집, 타츠 스시가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
제3터미널로 입출국할 때마다, 타츠 스시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시내로 이동한다. 여러 종류의 초밥을 팔고, 도시락용이나 사시미도 팔지만, 몇 번의 모험을 한 결과 아카미, 도로, 연어로 구성된 세 점의 초밥이 가장 만족스러운 조합이었다.
초밥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후다닥 먹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초밥 자체에도 간이 되어있어서 굳이 간장을 찍지 않고 먹어도 문제가 없다.
가끔은 이 초밥 때문에 나리타 공항이 생각날 때도 있다. 터미널 이용의 불편함을 초밥 먹는 즐거움으로 상쇄할 수 있으니 얼마나 큰 행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