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하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정신이랄까

by 시움

여느 날처럼 카페에서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찍는 사람에게 새로 오픈한 카페나 가오픈 기간을 두고 장사하는 카페의 장점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내가 원하는 구도로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


사장님과 안면도 있었고 예쁜 사진 남겨가면 좋지 않을까 싶어 그 기회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다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던 무리들의 말이 무심코 내 귀에 꽂혔다.


"아직도 찍으시네." "열일한다."


칭찬이었을까?

왠지 모르게 그 말들이 달갑지 않았다.




최근 지인이 사진 잘 찍는 방법이 뭐냐 묻기에

카메라를 드는 순간 개썅마이웨이 정신으로 찍으라고 했다.


내가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도움은 되는 것 같더라고.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야 하는 마음가짐.


마이웨이는 맞는데 난 아직 개썅이 부족한가보다.

내가 입구에 들어선 순간 '열일한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급히 침묵해 버리던 그 무리들이 신경쓰이는 거 보면.




*커버 사진 속 공간과 내용은 무관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