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중심이 되어보자.

by 천정은

지금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개척해나가는 삶의 정신이 필요하다.

직장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24시간 중 반 이상을 직장에 목매여 살아간다.

주부들은 자신의 시간을 희생한 채 가정을 위해 쉴 틈이 없다.

내 삶을 돌볼 겨를 없이 우리는 무언가에 얽매여 살아간다.

그러다 번 아웃이 되어 직장을 그만둘 때쯤 지금까지 삶을 돌이켜 보면 남는 게 없다.

직장에서 한 거라곤 일에 치여 야근에, 직장상사 뒷바라지만 한 듯하다.

직장인 A 씨는 지난 10년 동안 나름 직장생활에 충실했다고 자부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성격이라, 남들 하기 싫어하는 야근도 나서서 했다.

새벽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한 탓에 출근도 남들보다 빨리 했다.

상사가 주말에 골프 치러 가자고 하면, 없는 시간도 내서 같이 함께 했다.

나름 회사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나를 먹여 살려주는 곳이 회사고, 나의 존재감을 느끼는 곳이 회사다.

주인의식까지 투철했기에, 주위 사람들은 A 씨가 곧 있을 승진에 당연한 인재라고 생각했다.

며칠 후 티타임을 하면서 몇몇 사람들이 소곤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A 씨보다 B 씨가 더 유력한 후보라고 말이다.

B 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자기만의 생각과 주관이 있다고 말이다.

회사의 간부가 되기 위해선 B 씨처럼 많이 배우고, 다양한 분야를 다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사실 A 씨는 가정 형편 탓에 대학을 가지 못했다.

뒤늦게라도 가고 싶었으나, 안정된 회사 생활에 그냥 머무르게 된 것이다.

대신 그 시간에 직장에 목매여 열심히 살았던 것이다.

그날 A 씨는 물밀 듯 밀려오는 배신감과, 번 아웃 증후군에 자신의 직장생활을 뒤돌아보며 퇴사했다.

한 번쯤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회사에서 승진하고 인정받는 게 목표인가?

그래서 하루하루 회사에 목메어 살고 있는가?

이런 삶이 행복한가?

한 번쯤은 뒤돌아 봐야 한다.

신랑은 군부대에 근무하다 보니 조직사회에서 진급=성공인 것처럼 생각한다.

이번에 누가 탈락했느니, 누가 진급했느니 가 화젯거리다.

회식 때도 누구 상사가 진급을 못해서 어떡하나?

제대해야 된다며 다들 혀를 끌끌 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진급하기 위해 일도 골프도 악착같이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신랑은 골프를 배우지 못했다.

몇 번 배워야 한다고 말을 했으나, 아이 셋을 키우면서 골프는 사치라 생각했다.

아마 배우라고 적극적으로 했으면 배웠겠지만 말이다.

골프 치면서 아부도 하고, 얼굴도장 찍어야 진급이 쉬워진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다른 부서 동료들은 골프 치러 주말도 반납한 채 윗 상사들과 필드에 나간다고 했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과연 신랑에게 골프 치러 당신도 나가요.

주말에도 상사들과 어울려서 운동하고 오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는 차마 말하지 못했다.

다만 신랑에게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라는 말을 했다.

주말에도 가족들보다 상사들의 호출에 운동하러 다닌다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말이다.

집단생활 속에서 내가 남보다 더 돋보이기 위해서 내가 원하지도 않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는 게 행복할까?

이제는 시대의 흐름이 개인화로 가고 있다.

이에 맞춰서 우리는 우리의 의지대로 자율적인 행동과 생각이 중요하다.

집단생활에서 이기적으로 생활하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내 의지대로 시간을 보내고, 내 생각대로 우선순위를 세워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더 이상 남이 하라는 대로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시대는 지났다.

때론 당당히 맞서서 주위의 비난들을 견뎌내야 하고, 내 생각을 노출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는 직장생활 15년 동안 병원에서 눈칫밥만 먹고살았다.

내가 손해 보면 되지, 내가 좀 더 하면 되지, 내가 좀 더 일찍 오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며 일했다.

사람들이 과연 나에게 칭찬만 했을까?

주위에 늘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악마들이 한 두 명씩은 꼭 내 주위에 붙어 있다.

그러다 보니 부정적인 시선으로 할 일 없어서 일찍 온 거겠지,

환자 몇 명 더 챠팅 한 게 뭐가 대수야?

부지런하면 본인이 피곤하다.

이런 식으로 평가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주위에 몇몇 사람들도 맞장구치며 그렇지..

맞는 말이야..

라며 같이 흉을 한다.

긍정적인 평가보단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데 익숙하다.

부정적인 사람 곁에서 있다 보면 자연스레 부정적인 시선으로 살게 된다.

병원에서 위에 수간호사나 책임간호사가 부정적이고 신경질 적인 경우는 대부분 병동 전체가 그런 사람들이 많다.

내 경험상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늘 우울해 보이고 부정적인 사람보단 밝고 긍정적인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은가?

우리는 생각보다 긍정적인 말 한마디를 통해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당신이 부지런 하니 우리 병동이 늘 깨끗하고 밝은 거 같아.

이런 말 한마디면 우리는 직장 생활하면서 늘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내 곁에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생각보다 작은 일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내가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런데, 직장 생활하다 보면 꼭 같은 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주위에 몇몇 있어서 문제다.

그런 사람들 곁에 있으면 우리는 자연스레 그런 부류의 사람들처럼 살게 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보지 말고 숲 전체를 봐라.

부정적인 사람 한 명에 에너지를 쏟지 말고, 내 삶을 위해 숲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내 삶의 중심을 미운 상사, 부정적인 동료들에 두지 말고, 내 마음에 둬보자.

나를 험담하고, 시기하더라도 그 사람 문제이거니 생각하자.

사람들이 모이면 남자들은 리더를 뽑고, 여자들은 왕따를 뽑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냉정한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내 삶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무시할 줄 아는 용기, 한 귀로 듣고 흘러버리는 용기,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용기 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내 안의 진주를 발견하고, 찾아야 한다.

내 안의 진주는 내가 가질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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