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명강사의 강의를 듣다가 자신을 사랑하라. 라며 강의가 시작됐다.
설거지를 하면서 들었던 내용이라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지만 결론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말이 쉽지 살면서 나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문득 서러움에 복받쳐 눈물이 났다.
어렸을 적에는 어머님의 병환으로 늘 누워만 있었던 엄마의 모습이 내게 가슴 아팠다.
사춘기를 지나니 내가 누구인가? 방황하기 시작했다.
첫 직장생활에서는 혹독한 사회생활 속에 사람들이 왜 이리 냉정하나?
누구나 올챙이 적 시절이 있었을 텐데.. 냉정하게 말하는 사람들 속에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연애를 하고 남자 친구가 생기자, 나를 사랑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단정 지었다.
세월이 흘러 그것도 착각임을 알게 되자 이별이란 쓰디쓴 아픔이란 걸 또 한 번 느꼈다.
세상에 믿을만한 사람 한 명도 없다는 걸 직장생활을 통해, 남자를 통해 알게 되었다.
결혼은 미친 짓 이야..라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독신으로 살 거야 라며 각오를 했지만, 어느덧 결혼을 했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사람들의 말에 해보기나 하자. 라며 결혼을 했다.
나 자신보다 소중한 아이들 틈에서 엄마라는 존재, 아니 나라는 존재를 찾기는 힘들었다.
하루 종일 아이들의 시간에 맞춰서 나보다 소중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게 엄마의 임무라 생각했다.
나는 밥을 안 먹어도, 시간 꼭꼭 챙겨서 아이들 밥 주기 바빴다.
나는 돈 아까워 영양제 안 먹어도, 아이들은 시간 맞춰서 영양제 먹였다.
나는 몇 년 전 옷을 입어도, 아이들은 옷 사고 싶다면 사줬다.
나는 화장할 시간 없어도, 아이들의 썬 크림은 꼬박꼬박 발라 주었다.
나는 학원비 아까워서 독학으로 배웠어도, 아이들은 배우고 싶은 교육비를 척척 내줬다.
그렇게 나보다 아이가 먼저였다.
이렇게 살아왔는데, 나 자신을 사랑하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천. 정. 은..이라는 사람은 어렸을 적 꿈이 뭐였니?
너는 무엇을 좋아하니?
너는 행복하니?
너는 누구니?
이런 질문을 하자, 이런 답이 나왔다.
어렸을 적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면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엄마가 또 병원에 입원하셨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나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피아노만 치고 다녔다.
피아노를 어느 정도 치게 되니, 어느덧 피아노가 내 친구가 되었다.
피아노로 이루마의 곡을 칠 줄 알게 되자, 나는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유일하게 피아노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피아노에 소질이 있다며 칭찬을 해 주셨다.
그렇게 피아니스트가 내 꿈이 되면서, 나는 피아노에 점점 더 푹 빠졌다.
나에게 찾아온 외로움도, 고독도 그렇게 견딜 수 있게 되었다.
중 2 때까지 하루도 피아노를 손에 놓지 않았던 내가 입시라는 시험 앞에 피아노를 그만두게 되었다.
사실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선 지방에서 서울로 레슨을 받으러 다녀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에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많은 돈과 시간, 응원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나는 그중 갖춰진 게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중 2학년 때 피아노를 그만 치게 되었고, 남들처럼 입시라는 문턱 앞에 책상에 앉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때부터 조금씩 방황하기 시작했다.
공부도 재미없지,, 특출하게 잘한 것도 없지.. 나는 누구지?
그렇게 간호학과에 입학하고, 간호사의 길을 선택해서 직장생활 15년 차가 되었다.
지금의 나는 삶에 만족할까? 직장생활은 좋을까?
나의 대답은 노 였다.
그렇게 끊임없는 독서와 명 강의를 통해 내가 깨달은 건 이거였다.
내 삶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타인이 아니라는 걸
내가 꿈꾸던 직장생활은 없다는 걸
모든 사람들은 다 이중적이라는 걸
결론은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나를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의 지휘에 맞춰서 살면서 하루에도 감정이 수십 번 바뀌는 삶이 아닌, 나 스스로 나에 맞게 지휘하며 살아야 한다.
인생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말이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삶도 하루하루 성장하며 살아야 한다.
남에게 칭찬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타이틀을 달기 위해서가 아닌 거기까지 가면서 내가 더 성장했는지 말이다.
나 자신에게 격려와 칭찬을 했는지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내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상사 비위 맞추며 살다 보면 어느 순간 허무함만 남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먼저다.
가끔은 상대가 나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방어막을 설치하자.
누구나 가슴속에 꿍하고 담고 있는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직장에서 말 못 하고 마음속에 담다 보니 어느 순간 폭탄이 되어 한 번씩 터져버린다.
나 자신을 직시하고 나를 살펴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나 자신을 지휘하지 않고, 남의 지휘 안에서 살다 보니 어느덧 빵빵 터진 폭탄이 돼 버렸다.
지금은 하루에 30분씩 나 자신의 마음을 살펴본다.
오늘도 힘들었지?
참느라 고생했다.
지금부터는 너 자신만 생각해..
천정은 너는 소중하니깐.
나 자신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야 다른 사람도 나를 존중해 준다.
그래서 몇 번씩 머릿속으로 대뇌 인다.
오늘도 힘들게 견딘 너 정말 멋져.
지금부터는 제2의 인생을 준비를 하렴.
너는 더 성장할 사람이니까..
힘든 상황 속에 나를 견디게 하는 힘은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