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인물 및 사건에 대한 안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장소, 단체, 사건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허구입니다. 현실 속의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하더라도 이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며, 어떠한 의도나 사실과의 연관도 없음을 밝힙니다.
성과 리뷰 이후 말이 줄어든 직원. 피드백을 받을 때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어적’이라는 기록이 남은 사례. 회식에서 웃지 않았다는 이유로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사람. 감정 표현조차 ‘읽히는 방식’이 정해진 조직 안에서, 감정이 아닌 감정의 방식이 평가받는 구조에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회의실. 면담이 끝나고 나오는 백나윤.
복도를 걸어 나오자, 옆을 지나던 동료가 살짝 말을 건넨다.)
면담 어땠어? 분위기 괜찮았어?
응… 그냥 그렇다 해야 하나.
내용은 다 들었는데, 끝나고 팀장님이 이런 말 하시더라고.
“나윤 씨는 피드백 들을 때도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받아들이고 있는지 가끔 헷갈리다”라고.
헐… 그건 또 무슨 기준이래?
듣는 게 중요한 거지, 반응 스킬이 평가 항목은 아니잖아.
*(백나윤은 작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그러나 카메라는 그녀가 손에 꼭 쥐고 있는 면담 기록 요약표를 천천히 비춘다.)
“방어적 태도 (표정 없음), 상호작용 감점 항목”
(그 문구 위로 조용히 화면이 어두워진다.)
*(화이트보드엔 이렇게 적혀 있다.)
“감정은 행동이 아니라 해석이다.”
회의 테이블 위엔 상반기 피드백 평가 요약본, 감정 표현 관련 코멘트 클리핑,
‘반응 태도’ 점수 분포 그래프가 놓여 있다. 정지우가 데이터 화면을 띄운다.)*
이번 피드백 평가서 중 ‘비언어적 반응’을 언급한 코멘트가 전체의 22.8%에 달했습니다.
예: “표정이 적어 피드백 수용도가 낮다고 느껴짐”,
“감정적 리액션이 많아 불안정한 인상”,
“조용해서 팀 융합력이 부족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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