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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의 조건

by Opellie
『작품 속 인물 및 사건에 대한 안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장소, 단체, 사건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허구입니다. 현실 속의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하더라도 이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며, 어떠한 의도나 사실과의 연관도 없음을 밝힙니다.


에피소드 개요

모두가 “괜찮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실수 이후의 공기는 서늘해진다.

실수 이후의 회의에선 조심히 쌓이고, 피드백도 조용히 줄어든다.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이 위로에 머무르지 않고—

정말 회복의 여지를 주는 환경이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이번 화는 실수 이후 사람과 조직이 어떻게 다시 연결되는지를 이야기한다


SCENE 1 - 주간 보고 회의 직후/ 화요일 오후 4시 10분

(화면엔 발표 회의 종료 알림이 꺼지고, 사무실엔 정적이 흐른다.
최준혁의 발표 중 일부 수치 착오가 있었고, 팀장은 ‘다시 정리해오라’고 말한 채 빠져나갔다.
화면엔 남은 채팅 내용이 조용히 떠 있다.)


� “자료 확인은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어요.”
� “요즘 왜 이렇게 집중이 안 되는 거지…”


(최준혁은 노트북을 덮지 못한 채 앉아 있고, 그를 향해 아무 말 없이 지나가는 동료들.
눈빛은 비난이 아니지만, 말의 여백 없이 스쳐 지나간다.)


최준혁(속으로)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 무섭다.
“말없이 나를 판단하는 분위기”는, 차라리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서늘하다.


SCENE 2 - 인사팀 회의실 / 수요일 오전 10시

*(화이트보드에 큼직하게 적힌 문장)

“실수는 감점이 아니라 회복을 설계할 기회다.”

책상 위엔 최근 진행한 조직문화진단 카드와 결과 보고서 등이 펼쳐져 있다.
정지우가 회의록을 띄우며 설명을 시작한다.)*


정지우

이번에 진행한 조직문화진단에 대한 결과 보고입니다. 우리 기업과 가장 거리가 가까운

낱말 카드 중에 '무서움' '위축됨' '존중받지 못함' 등의 맥락들이 있어서 윤호 님과 좀 더 논의를 했습니다.

결론은 실수에 대한 리더/동료/조직의 반응에 무언가 메시지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였습니다.


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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