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인물 및 사건에 대한 안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장소, 단체, 사건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허구입니다. 현실 속의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유사하더라도 이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며, 어떠한 의도나 사실과의 연관도 없음을 밝힙니다.
회의마다 질문은 줄어든다.
누군가는 “다 이해한 듯한 분위기 때문에” 묻지 않았고,
누군가는 “질문이 반대를 의미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질까 봐” 참았다.
질문은 의견보다 조심스러운 말—그래서 더 많은 맥락과 구조가 필요하다.
이번 화는 조직 안에서 질문이 다시 탐색의 언어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박하진이 발표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복도 끝을 걸어간다.
회의 중 한 문장이 마음에 남았지만 끝내 묻지 못했다.
발걸음은 느리고, 생각은 조심스럽다.)
“사용자 공감지수 68%”라는 데이터, 그게 지난 조사 기준인지 묻고 싶었는데…
왜 그렇게 단순한 질문을 꺼내기도 어려울까.
‘그건 왜요?’라는 말이,
‘그럼 틀렸다는 건가요?’로 들릴까 봐 조심하게 된다.
(그는 스마트폰 메모장에 이런 문장을 남긴다.)
“질문이 반대처럼 느껴지는 회의에선 그냥 입을 다물게 된다.”
(카메라는 복도 끝, 회의실을 나온 윤소민의 얼굴도 비춘다.
발표를 마친 그녀는 회의 내내 질문이 없었던 풍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스스로 해석하고 있다.)
괜찮았던 걸까, 질문할 가치가 없었던 걸까.
이렇게 조용한 회의는 그게 찬성인지 무관심인지
내내 혼자 되짚어야 하는 풍경이다.
“질문이 사라진 회의에는 숨겨진 생각의 공간이 있다.”
윤호 님, 지우 님
마케팅팀 회의 참관 어땠어요?
무난했습니다. 발표내용도 적절했고 이견도 없었고요.
이견이 없었다는 점이 저는 계속 신경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회의 참관하면서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장면이 있어요.
발표는 깔끔했고, 리액션은 적절했는데—
질문이 단 한 마디도 없었죠.
그 조용함이, 어떤 안도보다는 조심이나 거리감으로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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