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었던 문구들을 중심으로
도서명 : 클라우스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저 자 : 클라우스 슈밥
출판사 : 새로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기업인 우버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없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매업체인 알리바바는 물품 목록이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제공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소유한 부동산이 없다. p044
이 문장에서 우리가 뽑아 낼 수 있는 Key word는 '플랫폼platform'이라는 단어 입니다. 위의 기업들은 소위 '유형적 자산'으로서 자동차나 콘텐츠, 물품 등을 소유하지는 않지만 그러한 유형적 자산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환경, 즉 플랫폼platform을 만드는 기업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온디맨드 경제는 "플랫폼 구축과 기초 자산 보유, 둘 중 무엇이 더 가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제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모델에 가져올 파괴적 혁신은 ~ 성공을 위해서는 협동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시작한다. p057
리더는 갈수록 똑똑해져가는 지능화 기계(컴퓨터)와 함께 협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동력을 대비시키고 교육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p071
연결된 세상 속 디지털 정체성을 통해 사람들은 정보를 찾고 공유하고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고 검색하거나 검색당하며 사실상 세계 어디에 있는 누구와도 관계를 쌓아가고 유지할 수 있게 된다. p177
기업, 정부, 시민사회, 종교, 학계 그리고 청년층까지 각 영역의 리더들이 모여 함께 협력해야 우리가 겪고 있는 현상에 대한 총체적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중략)~ 이것이 바로 '다중이해관계자 이론multi-stakeholder theory(1971년 클라우스 슈밥이 저서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한 이론, 세계경제럼에서는 다보스의 정신(Spirit of Davos)이라고 부른다)의 기본 원칙이다. p253
2015~16년에 HR분야에서 일어났던 중요한 움직임 중 하나는 평가제도의 변화입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등급제와 서열화를 폐지하겠다는 선언들이 등장했었습니다. 그 중에서 MS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보냈던 메일의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More emphasis on teamwork and collaboration 문장 그대로 팀웍과 협력의 강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일은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의 주고받는 영향력, 다른 이들의 성공에 대한 참여와 기여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협력'이라는 건 확실히 과거보다 오늘날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고, 앞으로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혼자 가능했던 일들이 앞으로는 함께 가능한 일들로 바뀔 것임을 의미하며 책의 이야기처럼 그 협력의 대상 역시 단순히 내 옆에 있는 동료가 아닌 기업/산업/국가 등의 수많은 사람들을 포함해 책에서 언급된 기술 역시 협력의 대상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리더들에게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응력을 높이면서 독자적인 운영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p087
이 간단한 문장에서 '학습'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이미 수없이 들었듯이 중요한 단어지만 그와 함께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적응력을 높이는' 학습이 되어야 한다는 점일 듯 합니다. 적응력을 높인다는 건 다시 말하면 변화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함으로써 그 변화를 함께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인간의 '사고'이고 다시 말하면 우리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고 경험을 쌓아가는 학습이 아니라 그러한 학습을 기반으로 '사고'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가는 학습의 단계를 진행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일전에 HR매거진에 올렸던 '직무 전문성의 흐름'이라는 글에서의 전문성의 모습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정형화된 지식을 비정형적이고 더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갈 수 있는 사고를 갖추는 것이 결국 앞으로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이를 추구하면서 현실과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갖추어진다면 더욱 좋겠지요.
불확실성이 특징인 세상에서는 적응력이 가장 중요하다. p107
우리는 끊임없는 적응을 요구하는 본질적 체제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p157
직무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고려하는 기준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 입니다. 마이클 포터 교수님의 전What is Strategy?라는 아티클의 용어를 빌면 운영효율성operational effectiveness 과 전략strategy,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라는 책의 용어를 빌면 전술적 측면과 적응적 측면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특징인 세상에서는 적응력(전략, 적응적 측면)이 중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적응력은 운영효율성 내지 전술적 측면의 뒷받침이 있어야 온전히 발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직무를 설계하거나 개인의 경력에 대한 관리를 진행할 때 기반시설로서의 전술적 요소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전술적 요소간 균형을 맞추는 고려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동시장은 전문적 기술이라는 제한된 범위로 더욱 편중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디지털 플랫폼과 시장은 소수의 '스타'들에게 지나치게 큰 보상을 주게 될 것이다. p149
개인적으로 불안함을 감추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 사회적인 관점에서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는 비정규직에 대한 논의의 방향을 보면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우려스럽습니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결국 보다 명확한 직무에 대한 개념 정립과 최대한 공평한 학습 기회의 제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학습기회는 모든 사람을 다 전문가로 만들겠다는 개념보다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거나 환경적 제약으로 하지 못하는 분들이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위에서 언급된 소수의 스타가 최대한 많이 늘어나서 적어도 과반 이상의 스타들이 탄생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다소 사회적인 측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과 문화, 가치의 문제로 좁혀진다. p260
세상이 복잡해진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다양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사람마다의 개성이 더욱 중요해지며 customized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도 합니다. 복잡한 기술과 외형적으로 달라보이는 현상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우리 머리 속의 피로도는 급격히 증가하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세상이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라 생각해보면 어쩌면 미래의 인류는 우리가 외계인이 나오는 오래된 영화 등에서 보았던 머리가 큰 인류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를 생각해보면 저처럼 평범한 수준의 머리를 가진 이들이 살아남기는 참 어려운 세상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건 그 복잡함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우리 머리 속을 생각보다 가볍게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작은 가능성입니다. 데이터 library를 설계할 때 체계를 잡듯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무수히 많은 책들을 일련의 기준으로 정렬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듯이 우리 머리 속 정보들의 체계를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그 체계의 시작점 내지 기준점이 되는 무언가가 필요하며, 우리의 머리 속을 정리하는 그 기준점은 결국 외형이 아닌 본질적 요소, 즉 사람과 문화 그리고 가치의 문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발달하고 다양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우리는 좀 더 본질적인 영역으로 돌아가 바라보는 , 서로 이질적인 듯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 대립하는 대신 보완이 되어 우리들의 균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해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