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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May 12. 2018

인재의 기준에 대한 사견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일에 대한 충성도로 바꿔 보기

여러  글들을 통해 보던 내용 중 人材, 人財, 人在, 人災의 구분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참고 글)

이 유형의 구분은 로열티와 재능이라는 두 기준의 조합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이 글에서 우리는 이러한 유형의 구분에서 대부분 그러하듯이 우측 상단에 있는  유형, 즉 人財가 일종의 지향점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듯합니다. 재능이 있고 잘 뽑았으나 정작 본인은 회사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人材보다 회사의 재산이라고 언급되는 人財가 기업이라는 곳에 더 적정하다는 의미입니다. 개인적으로 유형 구분을 보면서 든 궁금증은 그런데 '로열티'의 대상이 무엇일까?라는 점이었습니다. 글에서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과거에 보아왔던 '로열티'라는 단어의 경험적 개념과 글의 문맥을 기반으로 생각해보면 '로열티'의 대상은 '회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위 기준에서 '로열티의 대상'을 '회사'가 아닌 '일'로 바꾸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회사에 대한 로열티 혹은 충성도는 주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과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전체적인 흐름이 바뀐다면 로열티의 대상 역시 '회사'에서 '일'로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인재 유형의 기준을 이와 같이 바꿔보면 다음과 같은 형태로 인재의 배치가 바뀔 듯합니다. 

인재에 대한 생각 비틀기 by opellie

일단 人災와 人在에 있어 기존과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기존의 人財의 자리에 人材가 옮겨가고 人材의 자리에 人才가 새롭게 등장한다는 점일 듯합니다. 여기에서 변화가 발생한 人材와 人才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人材 : 재능이 있다. 잘 뽑았다. 그래서 관리를 해야 한다.
人才 : 재주는 있다. 그런데 일에 대한 로열티가 없다. 따라서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상기의 정의에서 '관리'는 다음과 같이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人材 : 핵심인재다. 이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人才 : 재주는 있으나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그 재주가 서로 맞지 않다. 직무를 바꾸거나 직무를 바꿀 수 없다면 경우에 따라 이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참고 : '재목 재材'의 사전적 정의
              장차 큰 일을 할 만한 능력이 있거나 어떤 직위에 적절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처 : 다음 검색 국어사전


사람을 유형화한다는 건 '정답으로서의 유형'이라는 관점이 아닌 우리가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이해해야 합니다. 위의 유형도 도구로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도구이지만 사람을 칼로 무 자르듯 할 수 있는 도구는 아닙니다. 단편적으로 아무리 일을 잘해도 협업을 해하는 경우라면 적어도 오늘날에는 함께 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함께 일하는 친구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늘 이야기하는 게 있습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하는 이야기들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생각으로 검증해보고 이상하면 언제든 이야기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일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진다는 전제를 달고 있지요.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면서 그 정보들을 우리 자신의 관점에서 다르게 해석하고 그러한 해석들이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공유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보다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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