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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Sep 07. 2019

Entrepreneurs, 기업가형 인재

 개념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생각의 시작점이다.

Entrepreneur
 (특별히 모험적인) 기업가


대학원 2학기 첫 수업의 주제입니다. 수업 준비를 하면서 entrepreneur(이하에서는 '기업가형 인재'로 표기하겠습니다.) 가 오늘날 필요한가?에 대한 조금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참고한 Harvard Business Review에 실린 Timothy Butler의 Hiring an Entrepreneurial Leader를 보면서 든 질문입니다.


Butler는 그의 글에서 기업가형 인재를 이야기하면서 기업가형 인재를 채용하기 전에 정말 우리는 기업가형 인재를 필요로 하는가?라는 질문을 이야기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우리가 YES를 말한다면 그 다음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업가형 인재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으리라는 이야기입니다. 글을 읽으며 그 내용에 어느 정도 공감하기는 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글을 읽고 난 이후 제 머리 속 생각은 '정말 우리는 기업가형 인재를 필요로 하는가' 라는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만일 저자의 말처럼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고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필요한 조직'에서 기업가형 인재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면, 오늘날 기업가형 인재의 필요성은 과거보다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해야 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입니다.


 VUCA라는 단어가 우리들에게 익숙해진 만큼이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서 '불확실성에서 이끌어가는(성장하는) 능력 the ability to thrive in uncertainty' 을 가진 기업가형 인재가 중요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반면, 상호간 협업과 정보공유 필요성의 증가 측면에서 오늘날 기업가형 인재의 필요성을 반감시킬 수도 있는 말 그대로 모호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정보공유 / 협업이 포함된 개념으로서 기업가형 인재에 대한 재정의

이에 대해 Butler가 제시한 기업가형 인재의 특성 중 '주인의식 ownership에 의해 동기부여되는 특성'을 조금 다르게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의 말처럼 기업가형 인재가 가지는 ownership이란 누군가에 대한 우월성의 표시나 권위 등에 위압적인 존경/권위가 아니라 그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일종의 장인정신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전문성을 배려하는 관점에서 협력이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기업가형 인재가 가지는 일에 대한 ownership이 일의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라면 그에 필요한 협력과 정보공유 역시 필요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ownership과 ownership 상호간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종종 만나는 직무간의 갈등도 상황 등에 따라 여러 요소가 섞여 있긴 하지만 이와 같은 기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Butler의 기업가형 인재의 특성이 기존의 기업가형 인재를 분석한 결과라면 오늘날 & 앞으로의 기업가형 인재에는 협업과 공유라는 관점에서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서 특성이 가미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견을 남깁니다.


기업가형 인재를 이야기하면서 마치 '리더는 타고나는 것인가?'라는 질문과 마찮가지로 '기업가형 인재는 타고난' 소수로서 바라보는 관점이 생길까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 사견임을 빌어 오늘날 협력과 공유가 가지는 가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개개인은 자신의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그 전문성이 서로 연결됨으로써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Butler의 글을 보면서 기업가형 인재의 특성을 확인하고 A,B,C를 가진 사람이 기업가형 인재야 라고 정답으로서 기준을 삼아 움직이기 보다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에 필요한 기업가형 인재를 우리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구체화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Reference.

In the March-April 2017 issue(pp84-93) of Harvard Business Review, Tim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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