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 그림 100일 그림일기
그림 에세이 수업에 참여했다.
그림 에세이는 그림과 글을 함께 담는다.
에세이 내용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계속 시간만 흐르고 생각이 나질 않았다.
아이들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구성에서 심심하고 그림도 잘 나오지 않아 계속 구상만 하다가 아예 주제를 바꾸었다.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잘 안 나오는 걸 붙잡고 있으려니 일이 진척이 없었다.
주제를 바꾸자고 생각하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1일 1 그림을 100일 동안 한 게 생각났다.
인스타그램에 매일 그림과 글을 올린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걸 책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반짝 떠올랐다.
바로 작업 시작.
전자책 만들기를 하면서 어설프게나마 편집을 배웠던 터라 컴퓨터로 작업을 했다.
1일 차부터 100일 차까지 제법 분량이 되었고 너끈히 책 한 권이 만들어질 것 같았다.
매일 그림을 그리고 올릴 때는 몰랐는데 글도 제법 쓰여있었다.
매일매일의 기록했던 나의 부지런함에 스스로 기특해서 칭찬을 해주었다.
인스타에서 글을 가져오고 그림과 함께 편집 작업을 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다시 보고 그때의 감성도 다시 느껴본다.
초심자의 그림.
진심이었고 순수하다.
그림을 배우고 있던 시기라 더 잘 그리고 싶어 욕심을 부리기도 하고 망쳐도 보고 후회하고 또다시 마음을 다잡기도 하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내 그림들이 보였다.
참 잘 배웠구나 싶어 스승님께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그림에 대한 자세를 바로 잡아주시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과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 것이다.
사실 그림을 그리면서 주변을 더 눈여겨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흘려버리는 일상을 그림에 붙잡아 두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소소하지만 모아두니 정말 멋지다.
책을 만들면서 이렇게 소소한 그림과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이 되고 또 하나의 기록이 되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정식 출판 책은 아니지만 나만의 책이 만들어져 소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작은 성취를 이루어 본다.
우리의 에세이는 소장용 책으로 인쇄되었다.
그리고 전자책으로도 제작되었다.
이주홍문학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http://online.flipbuilder.com/allmac/xaw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