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통해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
누군가 내게 인생의 의미를 묻는다면, 나는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세상을 향해 각자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 '이타적인 태도가 중요하다'와 같은 메시지들. 이처럼 각자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의미와 가치를 지니며, 옳고 그름이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 메시지들은 우리의 생각이나 선택의 기준이 되고, 결국 말과 행동으로 옮겨져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간다. 이렇게 세상은 수많은 목소리들이 뒤섞여 하모니를 이루며, 그 안에서 서로 다른 메시지가 공존한다. 이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가진 것들이나 우리의 환경, 예를 들면 직업이나 인간관계와 같은 것들은 사실 '매개체'에 불과하다. 우리가 직업을 선택하거나 관계를 맺고 특정 환경에 있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 자체의 의미보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를 실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환경,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대상, 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처럼 우리의 목소리를 담을 매개체로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이 매개체와 그 본질적인 메시지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이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다.
시야를 넓고 크게 바라보자. 당장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본질이 아니다. 마치 장인이 도구를 탓하지 않듯, 우리의 목소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도구는 단지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즉 ‘목소리’는 언제나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고 그것이 진정한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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