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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새로운 기억

by 차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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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21


연휴가 끝났다.

남편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각자 어린 시절의 추석의 기억에 대해 나누던 중, 문득 우리 아이들에게 추석은 어떻게 기억이 될까 궁금해졌다. 우리 때는 친척들과 모여서 복작복작 놀았던 게 명절의 기억이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에게 둘러싸인 기억밖에 없을 것 같다. (그것도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잔뜩 계시는) 남편은 변해가는 추석의 풍경이 쓸쓸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양가 모두 화목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다행이라 했다.


명절 연휴 친척이 부재한 자리는 이솔이의 친한 친구들이 채웠다. 함께 국악 공연을 보고 캠핑을 가고 놀이터에서 뛰놀며 긴 연휴의 시간을 채웠다. 그렇게 하고도 남은 시간은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삼촌이 온 힘을 다해 사랑으로 채웠다. 나와 남편의 추석이 친척들과 복작거리는 시간으로 기억되었다면, 우리 아이들의 추석의 기억은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로 꽉 찬 시간으로 기억되겠지. 그러니 너무 쓸쓸하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아이들과 함께 한 추석


빼곡했던 솔솔이네 연휴


10월 3일 친구들과 캠핑장

10월 4일 친구와 국악공연 관람

10월 5일 엄마아빠와 아울렛

10월 6일 왕할머니댁 + 할아버지댁 방문

10월 7-9일 외갓댁 식구들과 함께 여행

10월 10일 엄마와 영화 데이트

10월 11일 할아버지 생신 + 양재시민의 숲 산책

10월 12일 친구들과 놀이터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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