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8년 상반기가 훌쩍 지났습니다.
춥다고 롱 패딩을 입고 총총거리며 출근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름이 되었네요.
저는 작년부터 만다라트를 이용하여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들어서며 올해 초 세웠던 계획을 점검해볼까 합니다.
만다라트(Mandalart)란?
'본질(manda)'을 '소유하는(la)' '기술(art)' 즉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일본의 디자이너인 이마 이즈 히로아키가 1987년에 고안했는데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최고의 경지를 도형화한 불교의 '만다라'라는 불화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괴물투수라고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라는 야구선수의 고교시절 인터뷰에서 성공 비결을 물었더니 이 만다라트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아래 표는 실제로 이 선수가 작성한 만다라트 입니다.
1. 가장 중앙에 본인이 이루고 싶은 핵심목표를 작성합니다.
2. 가운데 칸을 둘러싼 주변칸에 핵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목표들을 작성합니다.
3. 작성한 세부목표를 비어있는 9개의 칸 중앙에도 적습니다.
4. 세부 목표를 중심으로 비어있는 칸에 이를 이루기 위한 실천방안, 과제들을 적습니다.
목표를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잘게 쪼개기'입니다. 너무 추상적이고 원대한 목표보다는 실천 가능한 세부목표로 쪼개는 것이 성취감도 생기고 꾸준히 목표를 실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로 만다라트는 잘게 쪼갠 목표를 구조화하여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도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는 저의 2018년 계획 만다라트의 일부입니다. 개인적인 내용도 많아 세부 실천 내용들은 삭제하였습니다.
파일도 첨부하였으니 활용하실 분들은 다운로드하여서 활용해주세요.
저는 '후회 없는 2018년'을 목표로 8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하반기를 맞이하여 상반기에 했던것들을 하나씩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후회 없는 2018년
대부분 사람들의 새해 목표에 있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도 항상 매년 새해에 독서를 키워드로 꼽고 있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Good
- 책장을 차지하고 있는 안 읽는 책들을 드디어 처분했습니다.
- 독서노트 작성하기도 미약하게나마 실천 중입니다. 상반기에는 얼마 쓰지 못했지만 조금 더 꾸준하게 작성할 예정입니다.
Bad
- 월 2권 읽기는 아직 무리인가 봅니다.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나 이번에 새로 런칭한 리디 셀렉트를 월정액으로 신청하여 출퇴근길에 수시로 읽어볼 예정입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IT기획업무나 이전에 했던 취업/진로컨설팅, 기획/마케팅 모두 꾸준한 자기계발을 요하는 직무입니다. 지금 점검해보니 실천한 것들이 너무 없어서 분발해야 할 듯합니다.
Good
- 교육 콘텐츠 및 에듀테크 분야의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기사를 읽고 있습니다.
- 목표 중 하나였던 기획 관련 교육은 등록해서 수업을 들었지만 중간에 사정상 빠진 수업이 있어 하반기에 추가로 받을 예정입니다.
Bad
- Google Analytics와 데이터 준전문가 자격증 공부는 아직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그 중 데이터 준전문가 자격증은 8월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올해는 게으름을 버리기 위해 여러 가지 습관 관련 계획을 세웠습니다.
Good
습관 카테고리 중 가장 크게 이룬 것은 바로 브런치에 꾸준히 글쓰기입니다.
성장판이라는 모임을 만나서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 관련 내용은 따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글쓰기/독서모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성장판 브런치에 방문해보세요.
Bad
그 중 아침에 알람 듣고 바로 일어 나기라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상반기에는 아침에 알람 미루고 10분 더 자는 달콤함을 포기하지 못했네요. 하반기에는 아침을 조금 더 부지런하게 보내야겠습니다.
아직 학자금 대출이 남아있고, 예전 여러 가지 집안 사정으로 신용등급이 좋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대출금을 꾸준하게 갚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Good
- 학자금 대출을 꾸준히 갚고 있고 무엇보다 큰 성과는 6월에 신용등급이 급상승한 점입니다. 이 덕분에 카드 한도도 올랐네요. 올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 게으름 때문에 지출되는 택시비를 줄이자 다짐했었는데 요즘 택시 타는 일은 많이 줄였습니다.
Bad
택배 아저씨가 제 이름을 아실 정도로 온라인 쇼핑을 많이 했었는데.. 올해도 크게 줄이지는 못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모바일 결제가 쉬워지면서 무감각하게 소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반기에는 월마다 조금씩 줄여봐야겠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여 매년 여행 관련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Good
올해는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의 휴양지라 참 설렜는데 가서 비 오는 것만 실컷 구경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Bad
- 엄마와의 해외여행이 아직 큰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아마 연말쯤 다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전 다녀온 여행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아직 막연하게 남아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30년간 운동을 꾸준히 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꼭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Good
- 살을 찌우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3-5월 필라테스를 꾸준히 했습니다. 3개월간 꾸준히 한 것은 저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네요.
Bad
필라테스 하면서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써서 그런지, 건강해질려고 하는 운동인데 점점 기력이 떨어지는것은 기분탓일까요...?
운동 전 후로 많이 먹어서 칼로리를 보충해야 하는데, 퇴근 후 저녁을 대충 때우고 운동하고, 운동이 힘드니 입맛이 뚝 떨어져서 그냥 잠들었더니.. 계속 살이 빠져서 운동을 잠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하반기에 다시 시작해보아야겠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고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날이 서고 예민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놓았던 목표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민하기, 주위 사람 챙기기 등을 적어놓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작성해놓아야 할 듯합니다.
일이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잘 못 챙기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주위의 소중한 사람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미루고 미루다 올해는 꼭 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7개의 키워드에 들어가지 않는 나머지 세부사항들을 분류해두었습니다. 오래된 책상 버리기, 운전 연습하기 등이 있네요.
Good
-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썼던 20년 된 책상을 드디어 버렸습니다. 옛날 책상이 좁고 불편했는데 책상을 바꾸지 방이 좀 더 쾌적해졌습니다.
Bad
- 길치, 방향치에 운동신경 제로인 저에게 운전은 너무나 커다란 과제입니다. 운전면허는 어찌어찌 땄는데 장롱면허가 되지 않기 위해 연습하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두려움에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네요.
이렇게 한번 정리하고 나니 하반기를 알차게 보내고 싶은 의욕이 생깁니다. 90%이상 달성을 위해 하반기도 파이팅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