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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모 Oct 07. 2017

사랑하는 당신에게, 용서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한로, 차가운 이슬의 계절입니다. 

긴 한가위 연휴 잘 보내고 계시지요 :) 

농작물을 수확하느라 바쁜 이 계절에, 여러분은 삶에서 무엇을 수확하고 싶으신가요? 지금 이순간, 여러분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 여러분의 삶을 한번 잘 느끼고, 사랑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다시 한번 '용서' 입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내게 주어진 기회와 선물을 잘 수확할 수 있게 하는 힘이기도 하지요. 여러분의 풍성한 해넘이를 위하여 오늘의 주제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번 글 '용서가 너무 어려운 당신에게' 에서 용서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지요. 그래서 용서는 사실 다친 내 마음을 위로하고, 끌어안아주고, 치유하고, 떠나보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용서가 쉽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용서는 그냥.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해야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용서를 그냥, 무조건 할까요. 도저히 화가 나고, 분하고, 억울하고, 슬퍼서 용서가 안되는데 대체 어떻게 무조건 해야한다는 이야기일까요. 그런데 우리는 용서를 해야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사실 용서를 받아야 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용서의 시작점을 저는 감사함과 미안함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함과 미안함을 찾는 것은 달리 말해 내가 피해자라고만 생각했던 마음에서 벗어나 나도 상대방에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을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처에 무기력하기만 했던 내 자신에서 벗어나 과거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의 발전을 위해 쓰는,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처로부터 내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발판을 찾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이런 시도를 우리는 해야할까요. 그것은 우리 삶이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상처입은 마음을 그냥 내버려두고 치유하지 않기에는 우리 삶이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소중하고 고귀하기 때문에 나는 이전의 내 마음에서 벗어나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영원히 무기력한 피해자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사실 누군가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온전히 나를 위한 일입니다. 다친 내 마음을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에서 감사함을 찾고, 내가 피해자라는 생각에서 훌쩍 뛰어 올라 큰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충분히 사랑했다면 우리 삶은 그것으로 성공입니다. 지금 나는 내 마음을, 내 삶을 조건없이 사랑하고 있으신가요? 내 마음은 누군가를 미워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은 내가 피해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주인이 되어 나의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길 원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슬이 맺히는 계절, 눈이 내리기 전에 여러분께서 자신의 다친 마음을 추스리고 사랑을 거두시면 좋겠습니다. 올해엔 그 어느 해 보다 큰 수확인 자신에 대한 사랑을 얻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글쓴이는 현재 스타트업 '마인딩'에서 컨텐츠 크리에이터&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명상 지도사로서 2년 이상 활동하였으며, 현재 마인딩 팀 내에서 명상 컨텐츠를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마인딩은 자존감 향상, 행복 증진 등을 주제로 한 Mind Fitness Program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많은 사람들의 건강한 마음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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