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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모 Jul 09. 2018

분노가 치밀 때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안녕하세요. 명상 읽어주는 물고기 니모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분노'인데요, 많은 분들이 직장에서 또는 가정에서 화가 나는 일을 겪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분노는 단순한 화나 짜증보다 그 정도가 심한 화가 일어날 때 쓰는 단어이지요. 그럼 우리는 왜 분노할까요?


보통 화가 나면 우리는 "아 ㅇㅇ때문에 완전 짜증나서 미칠 것 같아. ㅇㅇ만 없으면 내 인생이 평화로울 것 같은데. 대체 ㅇㅇ는 왜 자꾸 내 신경을 건드리는거지?정말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어" 라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본질적으로 화는 누군가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더 짜증이 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일단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셔야 내 감정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습니다.


모든 감정의 주체는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이것이 분노를 다루는 방법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직장에서 승진하고 월급도 인상받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로부터 갖고 싶었던 선물도 받게되었습니다. 나에게 고맙다는 이유로 말이죠. 그럼 기분이 정말 좋겠죠? 그 상황에서 나에게 항상 분노를 일으키던 누군가가 똑같이 화가 나는 행동을 합니다. 그럼 나는 기분이 어떨까요? 평상시 같았으면 속에서 불길이 확 일어나 욕을 퍼부을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은 그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자꾸 깐죽거리는 상대방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요.


나의 상태에 따라 분노는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내가 감정을 선택한다는 것을 아는 것. 모든 감정을 선택하는 주체가 나라는 것을 아는 것. 그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출발합니다.  


자 그러면 분노가 일어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가능한한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면 좋겠지만 쉽게 나도 내 감정이 컨트롤 되지 않는다면 긴급할 때 대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호흡: 숨은 감정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화가 나면 숨을 몰아쉬게 되고 기분이 좋을 때 우리는 호흡도 편안하게 합니다. 핵심은 내쉬는 호흡입니다. 감정이 격할 때 내쉬는 호흡을 더 천천히 길게 합니다. 입으로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니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1.5-2배 정도 길게 내쉽니다.(입으로 들이쉬면 에너지의 흐름이 머리로 역행하기 쉬워 두통이 생기기거나 어지럽습니다. 비염일 때 두통이 생기는 이유와 같습니다)


화를 숨으로 내보낸다, 생각하며 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보통 화가 나면 우리 몸의 에너지 분배가 머리로 쏠립니다. 그 에너지를 아랫배로, 발끝으로, 손끝으로 숨과 함께 내보낸다고 상상하며 호흡합니다. 눈을 감고 무릎 위에 손바닥을 하늘 방향으로 한채 올려놓고 하거나 누워서 하면 더 좋습니다. 가슴이 답답하면 가슴으로 크게 들이쉬었다가 입으로 더 길게 내쉽니다. 화를 내보냅니다.


시간이 나면 20분 이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지금 당장 눈 앞에서 누가 화내고 있다면 30초라도 호흡을 합니다. 일단 내가 감정이 컨트롤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잠시 타임아웃 하고 그 상황을 벗어나야 합니다. 벗어나서 다시 내 감정, 내 에너지를 정리해야 더 큰 불이 번지지 않습니다.


2. 자기암시: 분노하면 우리는 소리를 지릅니다. 왜 소리를 지르느냐, 상대방에게 내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0m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그래도 내 말이 그 사람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통하지 않을 때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모두 상황이 내 통제 밖에 있다, 내 말이 안 먹힌다, 나는 피해자다,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준다는 생각이 들 때 일어나는 행동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 모든 상황과 감정의 컨트롤 타워가 나에게 있다는 것을 빨리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에서 모든 문제해결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자기암시는 "지금 이 상황의 주인은 바로 나다" 라고 마음 속으로 계속 되뇌어주는 것입니다. 내 인생, 내 마음의 주인이 안되면 우린 계속 상황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누가 화내면 화나고 누가 기분 좋게 해주면 기분좋고. 누군가로부터 계속 에너지를 끌어다 씁니다. 인생의 객, 내 인생의 손님입니다. 손님은 절대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만들 수 없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내 감정의 주인도 나다, 이 상황의 주인도 나도, 해결방법도 나에게 있다" 이것은 삶의 진리입니다. 우리가 자주 잊고, 또 누구도 잘 가르쳐 주지 않는 진리입니다. 잊고 있던 그 사실을 내게 계속 인지시켜 줍니다.


3. 내 마음 치유하기: 똑같은 상황에서 화를 내는 사람이 있고 안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인데, 마음의 크기는 내가 얼마나 치유가 되었냐에 따라 다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자기 치유 역시 스스로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어떤 특정 포인트에서 더 분노하고 더 많은 감정이 일어난다면 그건 내 안에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는 누군가로부터 예상치 못하게 받았지만 치유는 내가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입니다. 치유는 신의 권능이라고도 하지요. 그것은 달리 말해 인간에게 신의 권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의 권능은 별 게 아닙니다. 모든 것의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이 신의 삶입니다. 그동안 누가 나를 괴롭게 하고, 누가 나에게 상처를 줬고, 이것만 아니면 난 행복할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사셨다면 여러분이 가진 그 축복과 권능을 발로 차며 사신 것입니다.


그동안 상처받은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얼마나 힘들었을텐데 잘 거들떠 보지도 않고 애써 괜찮다며 치부했던 내 자신에게 미안해하셔야 합니다. 얼마나 미안하고 고맙습니까? 이렇게 잘 버티고 잘 살아온 내가 얼마나 고맙고 기특합니까. 그런 나에게 천번 만번 고마워하셔야 합니다.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가슴에 손을 포개어 얹고 눈을 감고 이야기 해주십시오. 정말 고생 많았다.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군분투 했니.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정말 장해. 나는 너를 정말 정말 사랑해. 넌 큰 사람이야. 많은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이야. 널 믿어. 정말로 사랑해라고 진심으로 스스로에게 이야기 해주십시오.


나를 치유하는 일은 한두번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밥을 3시 세끼 먹듯, 매일 이를 닦고 세수를 하듯 그렇게 습관처럼 해주셔야 하는 일입니다. 너무 당연하고 너무 소중한 일인데 그동안 하찮게 여겨 하지 못했던 일. 지금부터는 매일 해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이 달라질 것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듯 하나 하나 모두 특별하고 보물같은 분들입니다. 그런 나를 왜 하찮고 보잘것 없이 여기십니까? 명상은 내가 이 우주의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임을, 내가 내 삶의 멋진 주인임을 깨닫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세상을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의 분노가 여러분을 다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모든 부정적인 것들의 뒷면에는 긍정이 있습니다. 모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여러분의 삶을 주인으로서 치유하고 마음껏 사랑해주시기를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기쁘게 보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글쓴이 니모는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미국에서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명상의 뿌리는 한국 선도문화와 뇌과학을 기반으로한 명상기업 단월드에 있었어요. 인상깊었던 첫 만남 이후 꾸준히 수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겪는 이야기와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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