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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스원오원 Jan 26. 2021

우리는 돈을 못 버는 유형이래요

2020년 6월 19일 방송분


안녕! 난 크리에이티브와 커리어 콘텐츠 셀의 리드, 수리야. 다들 반가워! 오전에 타운 홀 미팅은 어땠어?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서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사는 세상'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걸 보니까 나는 엄청 설레더라고. 그런데 이렇게 오피스에서 모이지 않아도 101MHz로 비전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클둥이들이 더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런 자리에 내가 마이크를 잡았다니.. 많이 긴장이 되는데 우리의 비전에 친구들의 가슴이 두근거리는 5분이 되었으면 해.


친구들은 MBTI 유형이 어떤 걸로 나와? 나는 MBTI를 잘 모르고 있다가 필름 사진을 찍는 신혜림 작가님 덕에 알게 됐어. 리드를 맡기 전, 작가님과 첫 번째 클래스 제작 미팅을 했을 때 MBTI 이야기가 나온 거야. 작가님은 갑자기 "내 유형이 왠지 'I, N'으로 시작할 거 같다"고 하시면서 MBTI를 검사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셨어. 결과는 신기하게도 INTP 유형이 나왔지.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까 작가님과 내가 비슷한 면이 많아 보여서 추측할 수 있었다는 거야. 그런데 그 말을 하시면서 나에게 다른 자료를 보여주셨어. 자료의 이름은 'MBTI 유형별 수입'이었는데 거기에 내 유형은 가장 성공하지 못하는 유형 TOP3 안에 있더라고.


작가님은 "우리는 돈을 못 버는 유형이래요" 하면서 웃어넘기셨지만, 나는 그 말에 엄청 충격을 받았어. MBTI 검사 결과엔 분명 성공하기 어려운 유형이라고 쓰여있는데, 내 앞에 앉아있는 작가님은 그런 유형인데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그야말로 끝까지 간 분이라 이미 수입이 탄탄하신 분이었거든. 여기서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았어.


'어떤 사람이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남들이 보기에 쓸데없는 사색을 하는 것처럼 보이고, 또 성공하기 어려운 MBTI유형일지라도 정말 사랑하는 일을 만나면 이 모든 부정적인 설명들을 다 부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지. 그래서 작가님의 클래스가 클래스메이트에게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라면서 제작 기획에 몰입했었어.


시간이 흘러서 작가님과는 네 번이나 제작 미팅을 했고, 이제 작가님의 보너스 강의 제작 미팅만을 남겨두고 있어. 그리고 나는 작가님과 알게 된 이후로 필름 카메라를 손에 잡았어. 내가 찍은 사진이 현상되어서 나왔을 때 '바로 이거다' 싶었지. 비록 누군가가 정의한 검사 결과에 '성공하지 못하는 유형'으로 쓰여 있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일을 만났을 때 비로소 내 앞의 모든 장애물들이 다 없어질 거란 믿음이 생긴 거야.


MBTI 검사 결과가 100% 확실하다면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열여섯 가지의 유형으로만 나눠지겠지? 우린 클래스메이트 한 명 한 명이 저마다 자신만의 유형과 색깔을 찾을 수 있게 돕자. 언젠가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 세상을 우리는 이미 만들고 있으니까 충분히 가능할 거야. 어떤 유형의 사람이든, 각자만의 색깔을 갖고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아도 되는 그런 세상!


혹시 최근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클둥이가 있다면, 우리가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어. 응원하는 마음으로 내가 기운을 차리고 싶을 때 듣는 노래를 들려줄게. 에릭남의 Bravo My Life를 들으면서 다가오는 주말을 기분 좋게 맞이하자. 그리고 방송 전에 다음 주 월요일 101MHz에 나설 주자를 뽑아뒀는데, 바로! 베이지야! 모두 베이지의 이야기를 기대해 줘.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101MHz를 마칠게. 우리가 망하면, 세상은 무채색이 된다!


부스에서 방송 중인 수리와 응원하러 온 클둥이들



다시 듣는 101MHz

101MHz는 매주 월, 수, 금 오후 5시, 클래스101 오피스에서 짧게 방송하는 사내 프로그램입니다. 한 명의 직원이 나와 자신이 보고 들었거나 겪었던 일 중에서 회사의 비전과 문화가 멋지게 드러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수강생의 사연, 크리에이터의 한마디, 직원의 경험 등 모든 것이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직원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사연들을 모아 '다시 듣는 101MHz'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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