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사전 #17. / 그깟 꿈 한번 꾸어 보자
네 꿈은 뭐니?
넌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어릴 땐 수없이 들었던 질문.
그래서 때론 지겹기도 했던 꿈에 대한 질문.
아이들의 대답은 엇비슷.
대통령, 과학자, 장군, 의사...
(요즘 아이들은 9급 공무원을 말한다는 웃픈 현실)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고
꿈이 이루어져 현실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달을 때 쯤...
희한하게도 “네 꿈이 무엇이니?”라는 질문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는다.
사실, 이때부터 ‘꿈’이라는 걸 말한다는 건,
아직도 꿈을 갖고 산다는 건 왠지 사치스럽게 여겨지기도..
하루하루 사는 데 급급한데 무슨 꿈을 이야기하나?
헬조선과 꿈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 아닌가? 마치 기름과 물처럼...
그렇지만 퍽퍽하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삶이기에,
누구도 밝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삶이기에
꿈이라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놈의 꿈이라는 것이...
몰디브에서 모히또 한 잔이라는 낭만적인 꿈도 괜찮다.
인류의 행복이라는 거창한 꿈도 괜찮다.
가족의 행복과 건강이라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꿈도 괜찮다.
오늘의 나를 지탱하고, 일으켜 세우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면...
그깟 꿈 한번 꾸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