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비기너를 위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꿀팁
아직 발을 내딛지 않았어도 뭔가를 새로 시작할 마음을 먹는 것만으로 그것은 대단한 일이다. 수영은 특히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직 몸에 물도 적시지 않았더라도 어쨌든 대단하다. 먼저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글을 시작한다!
나도 수영 경력이 그렇게 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젠 수영장에서 뉴비를 단 번에 알아볼 정도가 됐다. 수영장에 들어서는 걸음걸이, 수모의 방향, 수영복 색깔을 보면 수영 실력을 보지 않아도 대강 수영 경력을 유추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 나 수영하기 바빠 누가 뭘 하는지 딱히 신경은 안 쓴다. 그런데 유독 비기너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눈에 잘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비기너들을 위한 실수 방지 꿀팁을 쓰고자 한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수모를 옆으로 쓰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할 것 같아 그림을 준비했다. 그림과 같이 수모에는 로고나 그림이 있다. 로고 또는 그림은 이마가 아니라 머리 옆쪽으로 오도록 쓰는 것이다.
노링클 수모를 제외하고는 수모에 선이 있는데 그 선이 이마부터 뒤통수를 가로지르도록 써야 한다. 비기너들의 대부분이 로고나 그림을 이마에 오게 쓴다. 그러면 수모 선이 양쪽 귀를 가로지르게 되는데 그렇게 쓰면 수모가 잘 벗겨진다. 잘못 써서 창피한 건 둘째 치고, 수영에 집중하려면 수모가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은 물의 저항을 줄이고자 수모를 두 개 쓰기도 한다.) 안 그래도 힘든데 자꾸만 벗겨지는 수모를 부여잡고 고쳐 쓰다 보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러니 수모의 방향을 잘 체크할 것!
비기너들이 수모 쓴 모습을 보면 마치 아기가 혼자 옷을 입은 것 같이 어딘가 엉성하다. 머리칼이 잘 정리되지 않아 삐쭉빼쭉 튀어나와 있고 구겨져있어서 수모 안으로 물이 자꾸 들어갔다 나온다. 수모를 머리에 잘 밀착시키려면 한 번에 촵 쓰는 게 중요하다. 한 번에 촵 쓰는 비결은 바로 물! 수모에 물을 담아서 잘 정리한 이마부터 수모에 밀어 넣으면 된다. 수영장 물은 머릿결 손상의 원인이라고 하니 수돗물로 할 것.
두 번째 꿀팁은 수영복은 면이 적은 것, 처음엔 꽉 조이는 것이 좋다. 수영복이 은근 잘 늘어난다. 특히 물속에 자주 있을수록 잘 늘어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낑낑대며 입을 정도의 사이즈도 괜찮다. 10번만 입으면 숭숭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날 것이다.
면이 적은 게 좋은 이유는 예쁘기 때문이다 첫째는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함이고 둘째는 탈의의 편리함 때문이다. 물에 젖은 수영복을 벗는 게 은근히 힘든 일이다. 특히 체력훈련을 한 날이면 수영복 벗을 힘도 없다. 또 선수용 수영복과 달리 일반 수영복은 면이 많을수록 물의 저항을 받는다. 대부분 비기너들이 반팔 수영복, 5부 수영복을 산다. 머잖아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그러니 가능하면 간편한 수영복을 구매할 것!
아 수영복 색깔이나 무늬는 개인 취향이지만 대부분 상급 스위머들은 화려한 수영복을 좋아한다. 비기너는 차마 도전을 못 하고 검은색만 입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비기너여도 형형색색 입어도 됨! 아무도 뭐라 안 함. 예쁘기만 함!
[꿀팁 정리]
1. 수모는 로고나 그림이 옆머리에 오도록 쓴다.
2. 수모에 물을 받아 이마부터 쓰면 수모가 머리에 잘 밀착된다.
3. 수영복은 면적이 적은 것이 편리하다.
다음 글에서는 수경의 종류와 수경 고르는 팁을 전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