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언젠가부터 생각만 해 오던 내용을 드디어 오늘 실행에 옮겼다. 물론 양이 많아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은 아니지만 일단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말이다. 전에는 그냥 일부분만 (책장 한두 칸 정도) 수십 권씩 내보낸 것에 비해 이번에는 8~9칸을 한꺼번에 비워냈다.
선택기준. 종이 지질이 누런색으로 변한 것. 세로로 편집이 된 것. 손이 가지 않은 지 오래된 것. 이 가운데는 내가 대학 시절에 구입한 것도 있으니 연륜으로만 보면 50년이 된 책도 있다.
욕심이겠지? 소유욕에 더하여 집에 책이 많이 있다는 자랑도... 그러다 보니 도서관 한 구팅이에서나 발견될 서적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역시 그노무 미련 때문에 초임 때부터 사용, 보관해 오던 교무수첩도 이번에 모조리 배출. 무려 41권이나 된다. (36 + 만학교 5권) 정리하면서 몇 장 읽어보니 기억이 새롭기도 하구먼.
이렇게 해서 나의 역사 가운데 한 부분이 사라지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