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를 먹으려다 떡을 택했다

by 보나


모닝커피 한잔과 함께 먹는 샌드위치나 초코파이 같은 달달한 간식은 내 기분을 좋게 해 준다.

언제나 커피 한잔에 다과가 있는 우아한 아침을 꿈꾼다.


오늘 아침도 그런 이상을 이루기 위해 홈 카페를 차리기로 했다. 굳이 굳이 편의점에 가서 얼음과 우유를 사 왔다. 그리고 캡슐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내려 얼음컵에 담고 우유를 부었다. 나만의 라테가 완성되었다. 이제는 곁들일 다과만 있으면 되는데!


주말에 전주 여행을 갔다 사온 풍년제과 초코파이가 눈앞에 있었다. ‘아 이거랑 같이 먹으면 되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그 옆에 어제 동생이 가져다준 이사떡이 있다.


윽, 그래도 아침엔 초코파이보다는 떡이 낫겠지?


결국 나는 건강을 위해 떡을 택했다. 떡과 함께 먹는 홈라테는 정말 맛있었고 포만감도 들었다. 초코파이를 먹었다면 그 순간에는 달콤했겠지만, 나중에는 후회했을지 모른다. 떡은 건강을 지켰다는 만족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사람들은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내 기분을 좋게 해 주는 선택, 멀리 내다보며 하는 선택,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결정을 하는 순간, 아무 생각 없이 순간적으로 그냥 하는 선택 등.


선택을 하는 순간마다 숨 막히게 좋은 선택만을 하면서 살아가긴 어렵다. 내가 초코파이를 선택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분명 나는 이 선택이 ‘좋지 않은 ‘ 선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코파이를 선택하고 싶었다. 아마 평소 같았으면 아무 생각 없이 초코파이를 선택했을 거다. 그리고 그 선택이 당장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거다.


가끔은 본능이 이끄는 선택을 하며 나 자신을 숨 막히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속된다면 자신에게 위기가 찾아오겠지만 위기를 느끼면 그때 다시 좋은 선택들로 바꿔나가면 된다. 인생에서 뭐가 정답이고, 정답이 아니고는 없다. 자신이 한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삶만 있을 뿐이다.


오늘 하루도, 내가 한 선택을 존중하며 나 자신에게 잘 살았다고,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고 말해주자!


오늘 아침 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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