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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다 그래도 괜찮다

by 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문구를 좋아한다.


마음이 힘들 때, 넘어야 할 산이 있을 때.


스스로에게 입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지금은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하면 방법이 있을 거 같다.




거의 매일, 또는 적어도 일주일에 1번씩은 쓰던 글을 놓은지 꽤 됐다.


쓰기가 싫고, 무기력해 지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유리멘탈 중에서도 가장 최약체. 그게 나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나면 나아진다.


예전 글에서 이럴 때도 글을 쓰는 게 맞을까? 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결론은 쓰는 게 맞다는 데 이르렀다.

이럴 때도 글을 쓰는 게 맞을까?


지난 몇 주 간은 그럴 힘조차 없어서 견디기 어려웠다.


말로 상처받아 무너지지만 결국 나를 일으키는 것도 말이다.


"마무리는 지어야지. 죽이되든 밥이되든"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어."


"모든 책이나 글은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어."


"나를 위해 쓴다고 생각하고,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고 생각하고 써봐."


여기까지가 동생의 말이었다.


언제나 진심으로 내 편이 되어주는 그녀.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내 마음을 공감해 주는 그녀.



동생의 말에 힘을 얻어 다시 걸음을 한 발자국씩 걸어본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다.

AI의 시대가 오고,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오더라도

사람은 사람 그대로 일거다.


사람의 감정을 로봇이 똑같이 느낄 수는 없다.

나만의 감정은 소중하다.


가끔은 멈추기도 하면서

감정이 지나가길 기다리도 하고

묵묵히 나 자신을 믿어주자.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자동차들처럼.


언젠가 들어올 빛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빛은 분명이 있다.


류승룡1.png 류승룡씨의 아내가 어려울 때 해주었다는 말 : 출처 유퀴즈
22.png 류승룡씨의 아내가 해주었다는 말 : 출처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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