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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책꽂이에 두었다

#619

by 조현두

그래 아마도 그럴테지

글을 지어서 책을 만든 사람들은

책장의 틈바구니에

자신을 우겨넣기로 한 것 같다


자신의 일부를 책장에 두는 일에

책꽂이에 꽂아두고

책들사이에 모시는 일에

어쩌면 퍽 만족하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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