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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삶은 책꽂이에 두었다
#619
by
조현두
Nov 13. 2024
그래 아마도 그럴테지
글을 지어서 책을 만든 사람들은
책장의 틈바구니에
자신을 우겨넣기로 한 것 같다
자신의 일부를 책장에 두는 일에
책꽂이에 꽂아두고
책들사이에 모시는 일에
어쩌면 퍽 만족하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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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책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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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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