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1
어린아이야
눈을 뜨는 일은
항상 처음처럼 낯선 것이다
어제도 그랬고
아마 내일도 그럴 것이다
네가 걷게 될 길들은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가끔은
너를 가볍게 들어 올리는 것들이 있을 것이고
가끔은
너를 조용히 눌러 앉히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날씨에 이름을 붙이듯
그날의 마음에도
작은 이름을 하나씩 붙여보렴
너는 살아 있는 동안
그 모든 것의 무게를
너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일테지
그건
기억도 아니고
설명도 아니며
다만 어떤 숨결처럼
너를 지나가는 것일 테니까
모두 너의 것으로 누리거라
슬픔에서 기쁨까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