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3
나는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사는 데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이유를
꼭 하나쯤 가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게 늘 버거웠다
이유를 붙이는 순간
하루하루가
설명해야 할 일이 되어버리니까
그저 미워하지 않으려고
조금 애쓰고
가능하면
사랑 쪽으로 몸을 돌리며 산다
그게 다다
사는 이유를 몰라도
밥은 먹고
잠은 자고
하루는 또 지나간다
나는 그냥
너를 사랑하며
이렇게 살아간다
그러니
나는 괜찮다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