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밤하늘 구름
입안 가득 반달을 품으면
달빛은 구름 사이사이
미소 되어 미어지고
구름이 달빛 미소를 머금을 때
깊고 푸른 하늘이 숨겨두었던
별조각들 조신히 조신히
슬그머니 내어두면
그 밤하늘
내가 잃어버린 무엇을 그리게 합니다
내가 떠나온 적도 없고
내가 놓아버린 적도 없지만
이제는 사라진 무엇들
저 빛나는 별, 구름, 달들
낯선 산새 소리와
살가운 파도소리에 실려
나에게서 떠나갑니다
그 밤 나는 무엇을 잃었는지
놀란 마음만
그저
텅 빈 마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