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by 조현두

아침마다 조잘대며 우는 새들

빈 나뭇가지마다 매달려

제 소리 내기에 바쁘기만 하다


엄마 손 잡고 다니던 시절

고고한 수탉처럼 아침이 오는 것이 반가워

저 새들이 우는 것이라 배웠고


고독이 무언가 새기던 시절

저 새들도 쓰라린 밤을 보내는 게 아쉬워

그 마음 달래며 나누는 울음인가 했는데


발바닥에 굳은살 단단해지는 지금엔

저 새들 지저귐도 그저 한탄이다

아침에 출근하기 새 같다는 푸념이다


아 출근 아 출근 아 또 왜 아침

매거진의 이전글빈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