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종종하는 말버릇 몇개는 예전 만나던 그 사람의 것이다. 시나브로 그 사람의 말을 내 입으로 할 때마다 나는 내 안에서 그 사람이 남긴 조각을 만난다. 약간의 반가움에 시작되는 생각은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오기 때문에 잠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하던 일을 멈출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서로가 어떻게 사는지는도 모르지만, 그렇게 '우리'였던 시간이 버릇이 된 일에 대하여 가만히 바라보는 일을 한다.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