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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두

얼굴에 뒤집어 쓴 것이 나를 지켜주고 너를 지켜준다고 한다지만 역시 너의 웃음을 직접 볼 수 없단 건 아쉽다. 가끔 진지하게 너의 가지런하고 하얀이가 그립다. 너의 이는 담배를 피우는데도 참 깨끗했으니까. 그리고 눈, 어째서인지 나 여태까지 너의 눈이 그리 까맣고 맑은 것을 몰랐을까. 너의 눈은 참 검고, 이는 참 희다는 걸 보면서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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